명절은 기혼 남의에게 어떤 의미일까
유부남 의사들의 다양한 '추석 나기'
"외래가 없고 수술을 안 하니 홀가분하긴 합니다만, 연휴가 길다고 남들처럼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가족의 의무는 해야 하니…"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수로 근무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L씨. 그는 예년보다 긴 5일간의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후배 전임의와 번갈아가며 응급실 환자 호출을 해결해야 한다. 명절 동안 L씨는 전공의 스스로 해결이 안 되는 응급실 환자를 담당한다. 물론 응급 수술까지 포함해. 후배 전임의가 명절 당일과 다음날 응급실 호출을 맡기로 한 덕분에, L씨는 이번 추석엔 걱정 없이 처가인 부산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작년엔 그렇지 못했다고. "우리 과가 응급수술이 많진 않지만, 비출혈(코피)이 비강 후방에서 발생한 환자처럼 전신마취 하고 수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년에 그랬죠." 작년 추석, 부산 처가댁을 방문해 1박까지 할 예정이던 L씨는 새벽에 걸려온 응급실 호출에 급하게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당시 L씨는 부산에서 3시간을 운전해, 병원에 도착 후 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