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도 성급한 시행으로 시행착오…조력존엄사법 앞서 사회적·제도적 준비부터
[메디게이트뉴스] 지난 달 16일,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삶을 끝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력 존엄사법'이 발의됐다. 현행법에서는 사망 직전 임종과정의 환자에 한해 단순히 생명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임종 상태가 아니더라도 약물 투여를 통해 죽음을 앞당기는 것까지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다. 조력 존엄사법에 설문조사 대상자 82%가 찬성한다는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존엄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생명이 달린 문제인 만큼 쉽게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아직 존엄사 도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준비가 미비한 상태다. 존엄사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네덜란드의 사례를 들어보자. 네덜란드 현행법상으로 12세 이상 미성년자의 존엄사는 합법이다. 심지어 네덜란드 소아과 학회에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2세 이하의 어린이들도 안락사를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성년 2022.07.26
지원자 없는 공공임상교수제…관료주의·의사의 전문직업성 취약한 공공의료기관 근본 문제
[메디게이트뉴스] 지난 6월 교육부는 10개 국립대병원을 통해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을 위한 공모를 했다. 그러나 150명 모집에 겨우 12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7월부터 근무 예정이었던 제도인데, 지원자가 없어 시작도 못하는 딱한 처지가 된 것이다. 정년 보장이 아닌 계약직인데다, 아직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안정적인 신분도 보장받지 못해 지원자가 저조했다. 지원자 150명에 12명, 교육부 시범사업에 응답 없는 의료계 일단 공공임상교수라는 이름은 명칭만 봐서는 무엇을 하는 의사인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통상 보건의료인력에 관한 부분은 보건복지부가 주무부처인데, 공공임상교수제도는 교육부의 작품이다. 보건의료 인력양성을 위한 고등교육제도는 물론 교육부 소관이다. 그러나 외국에는 보건의료인력 양성에 관한 업무도 교육부가 아닌 복지부가 담당하는 나라들이 많다. 의과대학, 전공의교육, 평생전문직업성개발, 국가면허시험 등 의사양성 관련 업무는 복지부로 단일화해 직무의 분절화를 피하고 정책 2022.07.26
제4회 툴젠 젊은연구자상, 연세대 의과대학 송명재 박사 수상
툴젠은 국내 유전자교정분야 대표 학술단체인 한국유전자교정학회가 선정하고 툴젠이 후원하는 '제4회 툴젠 젊은과학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송명재 박사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툴젠 젊은연구자상은 대한민국의 생명과학자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9년에 제정됐으며 한국유전자교정학회가 매년 젊은 생명과학자 중 유전자 교정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거둔 연구자를 선정하고, 툴젠이 후원해 상장과 함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송 박사는 염기교정 유전자가위(Base editor)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딥 러닝(Deep Learning) 방법을 이용해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의 활성을 예측하는 모델과 염기교정의 다양한 결과의 빈도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으며 2020년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프라임에디터(Prime editor)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프라임에디터에 DNA에 결합하는 도메인 2022.07.20
언제까지 전공의가 전문의고시 준비에 '몰아치기식 벼랑 끝 학습'을 해야 할까
[메디게이트뉴스] 우리나라는 오랜 과거제도의 역사적 전통에 의해 자격시험에 익숙한 나라다. 6.25 전쟁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처했던 시기에 전문의제도가 법제화됐다. 그리고 휴전 조인 후 곧바로 인턴, 레지던트의 전공의교육이 시작됐다. 현재 우리나라가 자부하는 세계 최고의 의료는 결국 세부 전문의 양성에 성공했기 때문이고 전문의고시가 미친 영향도 지대해 보인다. 우리나라 전공의교육은 일본식 의국을 기반으로 외형은 미국식 전공의 교육에 동아시아의 가족적 가치의 도제식 교육이다. 전공의 수련 종료 시점인 2월 말에서 한 달 전인 매년 정월에 전문의고시를 합격해야 공식적 전문의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 전공의교육의 바탕은 전문의고시와 연차별 수련계획이다. 전문의고시의 시점은 현재 군의관제도와 맞물려 전문의고시를 위한 행정적 시간적 유연성은 없다. 과거 수석전공의(chief resident)는 마지막 연차 종료 6개월 전부터 임상 직무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면제 받아 전문의고시 준비 2022.07.18
갈가리 찢어진 사회에 대한 우려, 독일 국민들의 현명함
[메디게이트뉴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훌륭한 분들이 많다. 그분들을 통해서 삶의 철학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경륜과 철학을 겸비한 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시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크나큰 장점과 미덕이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이 있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칼럼과 외국 문화와 역사적인 지식의 습득과 체험담을 글로서 전해주시는 이성낙 총장이다. 그는 독일 뮌헨의대를 졸업하고 피부과 전문의로서 독일 현지 대학에서 근무했다. 귀국 후 연세대, 아주대, 가천의대에서 봉직하고 가천대 명예 총장으로 퇴임했다. 피부과학에 대한 훌륭한 학문적 업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년퇴임 후에는 다시 대학원 박사과정에 정진해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문화와 예술 분야에 대한 지평이 넓은 분이다. 저서 중에 '초상화, 그려진 선비정신'이 대표 저서로 알려져 있다. 영정이라는 우리 고유한 초상화 2022.07.16
"전문의 시험 공부도 못하게 하는 수련병원...전공의들에게 내실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라"
[메디게이트뉴스 강민지 인턴기자 가톨릭관동의대 본2]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6년제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1년여의 인턴과정을 거쳐 3년 혹은 4년간의 수련과정을 거쳐야한다. 하지만 단순히 수련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전문의 자격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전문의 시험을 보고 일정 수준의 성취도가 달성돼야 비로소 한 분과의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인이 될 수 있다. 전문의 시험의 난이도는 상당한 편이고 이를 위해 전공의들은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 80시간의 근무일정 가운데 시간을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관례적으로 마지막 연차의 전공의들은 병원의 배려와 자신의 연차를 활용해 시험 직전 80~100여일간 개인적으로 시간을 마련해 시험을 치러왔다. 하지만 전공의의 연차는 1년 근무가 지난 후에 발생해야 한다는 최근 대법원의 판례에 따라 일부 병원들이 전공의의 연차를 미리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전공의들의 전문의 시험 준비에 차질이 생기게 2022.07.16
"여러분과 가족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진에게 왜 폭언과 폭행을 하십니까"
[메디게이트뉴스] 응급실 입구에는 ‘응급실 폭행은 공공의 생명을 해치는 중범죄입니다’라는 포스터가 정면에 붙어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의사 폭행 및 응급실 방화 사건을 보며, 여태 의료계와 복지부가 해왔던 의료진 보호에 대한 대책을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의사를 때리고 휘발유를 뿌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의사가 맞을 짓을 해서 인가? 맞을 짓을 하면 때려도 되는 사회가 우리 사회인가? 그렇다면 의사가 맞을 짓이 무엇인지 그것부터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겠다. 1. "응급실에서 의사가 진료를 늦게 해준다." '응급실 진료는 접수순이 아니라 중등도 순입니다' 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음에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다. 교통사고 환자, 협심증환자, 뇌줄중환자, 병원 밖에서 중환이 발생하면 병원 중환자실에 올라오기 전에 1차적으로 가야하는 곳이 응급실이다. 우리나라는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 비율이 대단히 높다. 경증환자 응급실 이용비용 5만원(응급의료관 2022.07.15
전공의 3개월만에 전과자가 된 이비인후과 전공의...의료에 의한 형사처벌 세계 최고 수준
[메디게이트뉴스] 후두개염은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태로 대부분의 잘못된 사망 사례는 성인에서 적절한 처치를 놓치는 데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도 진료 대기 중 2시간 만에 사망한 경우나 응급실에서 일단 귀가 조치 후 하루 만에 사망한 이유로 수십억원대 합의금으로 조정된 사례들이 있다. 후두개염의 갖는 함정에 걸려든 것이다. 이번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이의를 제기한 이비인후과 전공의에 대한 판결은 2016년 이비인후과 심야 당직 중에 발생한 사고로, 당시 경력 3개월차 당직 전공의는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후두경 검사로 급성 후두개염으로 진단했다. 응급실로 돌아가던 환자는 호흡곤란 증세로 사망했다. 법원은 응급실 이동에 동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공의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사처벌의 판결을 내렸다. 전공의 과정 시작과 더불어 의료 형사범죄화에 의해 전과자가 된 셈이다. 경력 3개월차 전공의는 상급 전문의의나 전문의를 호출했어도 시간적 여유나 자신의 2022.07.11
지뉴브, 항PD-1 GNUV201 한국-이스라엘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선정
지뉴브는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KORIL-RDF)에 신청한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KORIL-RDF는 한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양국 기업간 산업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2001년 설립한 재단이다. 연간 8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기금을 관리하며, 엄선된 양국 조인트 프로젝트에 대해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으로 지뉴브와 나노캐리테라퓨틱스(Nanocarry Therapeutics)는 종양 치료용 항체의 뇌 표적화를 모색하기 위한 체외 및 체내 연구를 포함한 초기 타당성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 자금 중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조금으로 지원 받게 된다. 생체공학 나노입자를 사용해 신경종양, 중추신경계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Nanocarry Therapeutics와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넘을 수 있는 난치성 뇌종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 2022.07.08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피로감, 꾀병 아닌 질병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증가하며 코로나19 회복 후 다양한 후유증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코로나 후유증은 대표적으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도 피로감, 호흡곤란, 후각 및 미각변화, 두통, 수면장애, 인지장애, 우울증 등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비특이적이고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통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거나 자칫 꾀병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후유증의 경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 발생과 장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의 도움말로 코로나19 후유증의 다양한 증상 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코로나19 후유증이란? 롱코비드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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