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의과대학을 통해 들여다 본 미래 의학교육의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아시아에서 의과대학 순위를 보면 연구중심의 동경대학이 가장 앞서 있다. 평가기구 마다 보는 관점이 달라 우수 의과대학에 대한 순위는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기관마다 다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의학교육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가 복강경과 로봇수술 등 국제적으로 ‘의료 기술’이 앞선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국제적으로 좋은 의과대학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순수 의과대학 보다는 종합대학 순위로 알려진 지명도로 의과대학의 순위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포항공대나 카이스트는 의과대학이 없어 이곳을 제외하면 국내 몇 개 의과대학이 좋은 대학으로 꼽을 수 있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연구실적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학교육이나 의료의 강점을 ‘Content Expert’라고 표현한다. 물론 원어민의 표현이다. 우리나라 의학교육에 대한 외부 전문가에 의 2019.06.03
[Antonio Yun의 진료실 이야기] 신과 함께 #3.
신과 함께 #3. " 사실대로 말해야죠. " 수술을 끝내고 수술방 바깥에서 맘 졸이며 기다리고 있던 할머니와 딸에게 갔다. 덩어리를 가지고... 요즘이야 대부분의 수술이 복강경 수술이라 뱃속에 커다란 거즈를 넣고 배를 닫을 일이 별로 없지만 개복수술시 항상 배를 닫기 전에 거즈 카운트를 한다. 수술 전 카운트한 갯수와 수술 후 카운트한 갯수가 맞지 않으면 그 거즈가 나올 때까지 배를 닫지 못한다. 30여 년 전 그 의사도 수술시에 거즈 카운트를 안했을 리 없다. 그러나 그렇게 철저하게 한다고 해도 가끔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 물론 수술에 참여한 scrub, circulating간호사가 하는 job이다. 그러나 수술방 내에서의 모든 문제는 온전히 Operator의 책임이다. 어떠한 변명으로도 빠져나갈 수 없다. 보호자들에게 설명했다. " 아이구... 세상에나... " " 저런 나쁜 놈들... "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반응이었다. 당장 그 병원에 가서 따지겠노라고 했다. " 그 의사가 아 2019.06.02
[Antonio Yun의 진료실 이야기] 신과 함께 #2.
신과 함께 #2. CT의 판독소견을 기다릴 것도 없었다. " 할아버지 오늘 입원하셔서 내일 수술 하시자구요. " " 이게 뭔가요? " " 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그저 비정상 종괴가 뱃속에 있으니 일단 빼내야 한다는 거예요. 일단 수술해서 빼내고 조직검사를 볼게요. 그런데 암은 아닐 것 같아요. " " 예... " " 아, 참... 예전에 쓸개 떼어 내는 수술은 어디서 하셨어요? " " 저~~기 OO병원에서 했어요. "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병원이다. " ...... " " 많이 위험한 수술인가요? " 할머니가 물었다. " 그건 들어가 봐야 알것 같아요. 오래된 거라서 주변 장기와 유착되어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러면 수술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일단 배를 열어봐야 알 것 같아요. " 할머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다음날 수술방. ( 대개 이전 절개부위가 있으면 그 절개부위를 다시 열고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 환자는 30년 넘게 이 종괴를 가지고 있었던 터라 내부장 2019.06.01
[Antonio Yun의 진료실 이야기] 신과 함께 #1.
신과 함께 #1. " 아픈 사람에게는 의사가 신이야. " 의사가 되기 전, 의과대학생 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말이다. 무슨 의미인지는 안다. 아마 내가 의사가 되지 않았다면 나 역시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의사가 되기 전부터 그렇게 되도록 교육받았다. " 다른 직업에서는 무식이 그 사람의 성공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문제로 그치지만, 의사가 무식한 것은 범죄다. " 내가 학생 때 교수님의 말씀이었다. " 모르면 넘겨라. 환자 질질 끌고 있다가 죽이지 말고. " " 네가 그 칼로 환자를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도 메스를 잡을 수 있는 허락을 받은 것은 너희들의 지식과 몸짓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네 스스로가 깨우쳐야 된다는 소리다. 의사는 신이 아니지만 신이 되어야만 하는 직업이다. 지금이라도 무서우면 나가라. " 그때는 그 말씀의 무게를 잘 몰랐었다. 흐려진 기억속에 아마도 2007년 정도였으리라. 페이닥터 때였다. 70이 넘은 할아버지 한분이 할머니와 같이 외래로 2019.05.31
응급실은 주취자·노숙자들에게 최고의 무료여관, 잠도 자고 술도 깨고 마음대로…
#50화. 주취자로 몸살 앓는 응급실 지난 1월 20일, 인천의 한 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던 주취자가 공원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병원의 관련 의료진과 경비원 13명이 무더기로 의료법 위반 및 유기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우선 안타깝게 사망한 시민에 대해 깊은 조의를 표한다. 하지만 이 사건에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있다. 주취자가 사망한 원인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할 특정 질환 때문인가? 응급실이라는 것은 '응급 의료'를 행하기 위한 공간인데, ‘음주 상태’는 ‘응급 질환’인가? 주취자가 만약 응급실을 들르지 않고 공원에서 사망했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응급실은 주취자를 모자라는 병원 침대에 재우면서 다른 일반 환자들을 돌려보내고 술을 깨워주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나? 집에 가겠다고 떼를 쓰는 주취자에게 병원은 무엇을 할 수 있나? 전국 대부분의 응급실은 주취자로 매일 몸살을 앓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국 어느 응급실도 주취자의 습격으 2019.05.31
혁신신약은 서둘러서 천천히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2017년 6월 2일 '질병 타깃으로 부상한 미토콘드리아'라는 제목으로 첫 칼럼을 시작했다. 2018년 5월 25일 '신약개발은 실패하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제목으로 첫 1년을 마감했다. 그리고 오늘 또 다른 1년을 마친다. 칼럼을 시작한지 2년을 마감하며 지난 5월 22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 포함 5명의 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앞에서 나눈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오늘 '혁신신약살롱-오송' 현장을 방문해주신 대통령님과 귀빈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상임고문 배진건입니다. 저희 1st Bio는 퇴행성 뇌질환과 면역항암제 두 타깃의 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약개발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신약개발을 하다 보면 물질적인 성공은 따라오는 것입니다. 신약개발은 'Back to BASIC'으로 생각해야 가능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2019.05.31
씨제이헬스케어, 국제표준 부패방지 내부 심사원 양성
한국콜마 계열사인 씨제이헬스케어가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29일~30일 씨제이헬스케어 본사(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에서 ISO 37001 인증 과정의 일환으로 내부 심사원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씨제이헬스케어가 주관한 이번 내부 심사원 양성 과정에는 씨제이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한국콜마 직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양일간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이원기 원장과 용석광 팀장이 강사로 나섰다. 양사 임직원들은 부패방지 관련 국내외 제도 및 동향을 파악하고 ISO 37001 인증과 관련한 준비사항과 심사 절차 등을 학습했다. 이어서 심사보고서를 직접 작성해보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양성 과정을 마쳤다. ISO 37001은 모든 조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조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리스크에 대한 통제 및 방지 방침을 규정한 국제표준규격으로, 조직에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수립, 실행, 유지, 개선하는 것에 2019.05.30
지역사회 통합 돌봄 위한 '노인·장애인 스마트홈' 시범사업 추진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을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인 경기 부천시, 대구 남구의 노인·장애인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스마트홈 서비스 시범사업이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스마트홈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 : 노인 커뮤니티케어'를 발표하면서 향후 정보통신기술(ICT)과 기기를 활용해 자립생활 지원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을 통해 인공지능(AI) 스피커와 가정용 사물인터넷(홈 IoT) 기기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 추진 지역인 경기 부천시(노인 250가구)와 대구 남구(장애인 250가구)에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정보통신기술을 낯설게 느끼던 노인과 장애인에게 음성을 통한 가전 제어 등 꼭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2019.05.30
보건복지부·의료기관평가인증원, 2019년 환자안전일 기념행사 개최
보건복지부는 29일 '2019년 환자안전일 기념행사'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서울시 여의도)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안전한 의료환경 만들기'를 주제로 환자안전제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으며 보건복지부 차관, 관련 단체 및 학회 관계자, 환자 및 소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환자안전일 기념행사는 '보건의료기관 내 폭언·폭행 근절 및 보건의료인과 환자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주요내용으로 하며 의료기관 내 폭력 예방과 관련한 울산대학교 이상일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또한 환자안전법 제정 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환자안전활동 우수사례, 손수 제작물(UCC), 포스터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상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환자안전'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환자안전' 국가기념일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는 환자안전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환자안전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 및 2019.05.30
CCTV로 의사 감시한다고 안전한 수술실 보장 안돼…적정 의료인력과 근무시간 보장부터
[메디게이트뉴스] 소설 ‘1984’와 2019년 수술실 CCTV. 중국은 CCTV의 나라다. 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장소와 거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1억 7600만대에 달한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중국 전역에 ‘텐왕(天網), 하늘의 그물’이라고 불리는 CCTV 감시망을 구축했다. 중국 공안부는 CCTV 카메라를 통해 국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니터한다. 톈왕은 ‘빅 브라더’를 묘사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텔레스크린’을 연상하게 한다. 소설 ‘1984’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자유롭게 생각하지 못하고, 주어진 공간 안에서 예정된 행동만 하며 살아가야 한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로 시작하는 소설은 개인의 감정과 자유가 통제되는 전체주의 국가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병의원 수술실 CCTV 설치를 두고 정치권과 환자단체의 공세가 거칠다. 신생아 낙상사고 은폐, 무면허자 대리수술, 수술실 내 비윤리적인 행위 등을 빌미로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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