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4.13 08:10최종 업데이트 17.04.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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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에게는 절실한 게 있다"

의원협회의 운영 원칙 '실전'

제3대 회장 취임한 송한승 원장 인터뷰

대한의원협회 제3대 회장에 오른 송한승 원장. ⓒ메디게이트뉴스

"대선 후보들이 일차의료의 역할,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대한의원협회 제3대 회장에 취임한 송한승(나눔의원) 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송한승 회장은 "대선 후보들이 의원급 의료기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어느 후보도 국가의료서비스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대수명이 5년 전 82세에서 조만간 90세를 넘어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국가보험시스템, 생활수준 향상 등에도 기인하지만 일차의료, 의료계 역할이 컸다"면서 "외국 학계와 달리 한국에서는 이런 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권 주자들이 일차의료의 역할과 중요성, 국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철학과 계획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말만 일차의료를 강조할 뿐 규제만 강화하려고 한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의원협회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실전'이다.
 
지난해 의원협회 가을학술대회에 1400명 가량이 등록했다. 사진: 의원협회 제공

개원의들이 실전에 살아 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을 제시하는데 집중하다보니 회원이 8000명에 육박하고, 한해에 한번 학술대회를 열면 1400명이 등록한다.
 
등록자가 해마다 크게 늘다보니 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게 쉽지 않을 정도다.
 
송한승 회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은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개인이 자본을 투자해 실패하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면서 "공공서비스에 가까운데 지원이 없다보니 개원의에게는 절실한 게 있다"고 단언했다.
 
특히 송 회장은 "개원의들이 너무 어렵고 생존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더구나 심평원 기준에 맞춰서 진료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학술대회, 현지조사 피하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네의원 의사들은 이미 전문가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만 제공하면 활용하는 건 쉬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걸 준비하는 건 고통스럽다"며 멋쩍게 웃었다. 

#의원협회 # 송한승 #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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