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업사원 코로나19 확진자, 사흘째 동선 파악중
장덕천 부천시장 "아직 5곳만 확인돼 추가 동선 조사 후 공개할 것"
제약사 영업사원으로 알려진 부천시 확진자의 동선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른 확진자의 경우 1~2일 사이에 동선이 파악되지만, 해당 확진자는 확진 후 사흘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인 상황이다.
3일 부천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에 따르면, 현재 120명까지 확진자 이동경로가 나왔지만 부천 118번 확진자만 거주지(소사본동)를 제외한 이동경로는 게시되지 않았다.
해당 환자가 대웅제약 부천지역 담당 영업사원인 점이 알려졌으나, 이동 경로는 수일째 나오지 않자 부천 지역 일선 병의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사 측은 "보건당국에서 개인정보 보호상 동선을 임의로 공개해선 안 된다고 했다"면서 이동경로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SNS를 통해 영업사원이 평소 다니는 병의원들이 암암리에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장덕천 부천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SNS에 병원을 공유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며, 사실이 아닐 경우 형사상 책임이 뒤따른다"며 "평소 영업하는 곳 전체가 아니라 증상 발현 이틀 전 이후 방문한 곳이 문제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감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시장은 "현재까지 조사한 곳은 5곳이다. 같은 시기에 접촉한 다른 영업사원 1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시의 경우 확진자 동선이 파악되는 중간 중간 업데이트되는 것과 달리, 부천시 118번의 경우 5곳의 동선이 파악됐음에도 밝히지 않고 전체 동선이 나와야 게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시장의 SNS 게시글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너무 정보가 늦게 나오다보니 아파트 커뮤니티 내에서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다.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얼마 전 병원 대기실 옆에 영업사원이 있었다. 마스크는 썼지만 걱정이 된다", "남편 직장이 병원이다. 병원 관련된 동선인데 아직 공유가 안되는 것은 문제다. 안 그러면 쿠팡 물류센터처럼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할 것" 등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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