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9.13 04:55최종 업데이트 23.09.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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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거래정지된 에스디생명공학에 140억 금전 대여 결정

앞서 인수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건기식'·'화장품' 사업 확장 포석 마련

사진 = 대원제약 본사, 에스디생명공학 건강기능식품 스마트공장 전경(각 회사 홈페이지 발췌).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대원제약이 마스크팩 등 화장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140억2691만원의 금전을 대여해주기로 결정했다.

대원제약은 12일 공시를 통해 에스디생명공학에 자기자본 대비 5.64%에 해당하는 금전을 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율은 5.0%며, 대여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금전 대여 목적은 에스디 생명공학 측의 사업 운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제약 측은 "대여 금액과 대여 기간 등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말 대원제약은 수성자산운용, 코이노 등과 DKS컨소시엄을 구축했으며, DSK컨소시엄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M&A 입찰 방식은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스토킹호스)이다. 

이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인데, 향후 인수의향자 또는 입찰자가 없거나 DKS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는 경우 DKS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기로 하는 조건부 투자계약이다. 이는 비공개 계약으로 이뤄지는 만큼 현재 추가 응찰자여부는 확인할 수 없고 최종 확정시 공시가 이뤄진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등 기초 스킨케어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주로 판매해온 기업으로, 2008년 9월 설립됐고 2017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부터 화장품 매출 감소와 건기식 사업 위축으로 380억원의 영업손실, -491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 3월 22일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한 346억원을 기록했으며, 186억원의 적자도 발생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4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재정난이 심각하나 화장품, 건기식 생산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알파비앤에이치와의 합병, 크릴오일, 액상스틱 등을 생산하는 1공장에 이어 캡슐제형을 주로 생산하는 스마트공장인 음성2공장을 지난해 준공, 300억원 규모의 건기식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원제약은 코로나 팬데믹은 물론 엔데믹에도 전문의약품과 콜대원을 중심으로 높은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신약 펠루비, 대표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 등 150여가지 품목의 의약품을 자체 생산 판매하는 동시에 수탁(CMO) 사업과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도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전 참여 전인 지난 2021년에는 건기식 전문회사인 극동에치팜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극도에치팜은 올해 6월 충남 예산 제2공장 증축과 생산라인 확장 이전 등을 마무리하면서 '대원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 본격적인 대원제약과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더해 화장품, 건기식 판매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 인수까지 성공할 경우 대원제약의 외형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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