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주요변화평가에서 '불인증(1년 유예)'을 받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이 재심사를 요청했지만 결과가 바뀌지 않고 최종적으로 '불인증 유예' 판정이 22일 확정됐다.
앞서 의평원은 2025학년도 입학정원(모집인원)이 대규모로 증가한 3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2025년 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변화계획서 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2월 26일 전북의대가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고, 의대 측은 3월 13일 곧바로 판정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사를 신청했다.
이에 재심사평가단은 전북의대의 평가인증 관련 자료와 재심사 신청 자료, 판정 관련 제반 사항 등을 검토, 방문평가단 평가위원, 전북의대 관계자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통해 재심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재심사평가단은 방문평가단의 판단 결과와 이에 따른 판정 결과를 번복 또는 수정해야 할 오류나 객관적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평가인증 절차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게 의평원 측 설명이다.
의평원은 "전북의대에서 제출한 재심사 요청 내용이 주로 주요변화평가 방문평가가 종료된 이후에 실시한 개선 내용과 계획으로 이뤄져 있어 이번 주요변화평가 대상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방문평가단의 판단 결과와 이에 따른 판정 결과를 변경할 만한 사유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전북의대는 애초 정원이 142명으로, 서남의대가 폐교되면서 정원이 흡수돼 교육 인프라 대비 학생 수가 많은 편에 속한다.
이에 더해 윤석열 정부 당시 의대 증원 계획으로 29명이 더 늘어 171명이 됐다.
반면 의대 교수는 이탈하고 있다. 전북대 복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1년 안에 교수직을 내려놓은 전북의대 교원은 수십 명에 달한다.
젊은 층에선 지방의대 교수직에 대한 선호도가 줄며 지원 자체가 감소하고, 원로 교수들 사이에서도 대우가 좋은 로컬병원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요변화평가에서 불인증이 된 주요 원인도 많은 학생 수 대비 가르칠 교수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북의대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타 의대 대비 1.5배에서 많게는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건국의대, 동국의대, 한림의대도 이번 의평원 주요변화평가에서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