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9.26 17:41최종 업데이트 17.09.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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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올림픽 의료지원 방안 논의해

군과 권역외상센터가 나선다

사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총괄의무책임자(CMO) 이영희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병원장 ©메디게이트뉴스


최근 한반도 긴장관계로 인해 평창 동계 올림픽 참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는 상황이지만, 국가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의료지원 서비스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노력은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26일 대한외상학회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국군의무사령부가 공동 개최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의료지원 심포지엄'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이영희 의무책임자(CMO)가 현재까지의 의료지원 준비 사항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2002년 유치위원회 때부터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에 참여한 그는 CMO로서 IOC의 가이드라인을 전달하는 역할과 함께 개최도시의 의료 인력 및 의료 시설을 총괄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지정병원 중 한 곳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병원장인 이영희 CMO는 "올림픽 의료지원은 경기구역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되 폴리클리닉과 경기구역 내에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지정병원(원주세브란스병원과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해 추가적인 조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경우 본인의 연고지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그리고 사망할 경우 본국까지 후송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국가에 실시간 중계되고, 정해진 경기 시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하는 등 대형 이벤트의 의료서비스 특성 상 현장 슬로프 등의 접근에 익숙한 의료진의 수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희 CMO는 또한 “조직위원회 여러 가지 여건 상 자원봉사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밝히며 평창 동계올림픽 의료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많은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전남대 응급의학과 허탁 교수는 2013년 전남 영암에서 개최됐던 'F1 코리아 그랑프리'와 100일 간에 걸쳐 열렸던 '2012 여수 세계엑스포' 등의 국제 행사 의료지원체계를 운영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여수 엑스포의 경우 관객 1천 명당 2.4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일반환자와 응급환자, 중증환자로 나눠 환자별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그 중 3%에서 이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응급이송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이벤트 의학(event medicine)의 경우 정기적이고 참여자의 사고 가능성이 높은 경기일수록 준비가 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F1 행사의 경우 1990년대 중반에 세계챔피언이 결승전에서 사망했던 비극을 계기로 경기에 대한 준비 수준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허탁 교수는 "대형 행사에 있어 가장 힘든 부분이 인력 조달인데, 자원봉사자의 노쇼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에 예측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 한편, "행사 후 백서 발간 등 기록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진: 국군의무사령부 최병섭 보건운영처장 ©메디게이트뉴스

국군의무사령부 최병섭 보건운영처장은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대응 경험 등을 소개하며 군의 의무지원 역량을 강조했다.

군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지원하는 인력 약 4천 명 중 의무지원 인력은 의사 45명 간호사 48명을 포함해 총 93명으로, 응급 시 초기 대응하고 처치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상급 의료시설로의 이송을 담당한다. 또한, 응급후송 전용헬기 및 의무후송 항공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 처장은 "군의료는 4천 명이 넘는 의료인력을 보유해 일사분란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이동 전개형 의무시설 및 의무후송헬기와 구급차 등 후송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하며 필요한 경우 동계 올림픽 의료서비스 지원의 확장 여지가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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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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