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9.21 07:08최종 업데이트 17.09.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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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건강검진 확대 필요

경쟁사회, 학업·취업·육아 등으로 건강 악화

ⓒ메디게이트뉴스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이 국가건강검진에서 청년세대가 배제되지 않도록 만 25세 또는 30세부터 생애주기 건강검진을 의무화하고, 근골격계질환, 정신질환 등 검진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윤소하 의원은 "건강검진기본법에 따르면 모든 국민이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이를 시행할 의무가 있지만 현행 건강검진 제도는 20~30대 청년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권리가 박탈되고 있다"면서 "국가가 의무를 방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윤소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되는 20-39세 건강보험 피부양자는 2017년 현재 기준으로 418만 4천여명에 이른다.
 
2017년(7월 말 기준) 연령대별 건강보험 피부양자 현황  (단위:명)

윤소하 의원은 "'N포 세대'라는 말로 상징될 만큼 청년문제가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청년들의 건강상태, 특히 20대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비인간적인 경쟁사회, 학업·취업·육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가장 건강하고 활발한 세대인 청년의 건강마저 악화되는 현실이지만 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소하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2~2016년) 근골격계질환·소화계질환·정신건강관련질환·비뇨생식계질환 등 일부 질환자 수의 증가율이 노년층을 제외하고 20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다고 설명했다.
 
윤소하 의원은 "오랜 기간 지속되는 학업과 취업준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 운동부족이 청년 근골격계질환 악화의 원인으로 보이는데, 5년 사이 20대 청년의 경추질환자와 척추질환자는 각각 27.7%, 13%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20대 청년의 공황장애, 우울증, 알코올중독증 등 정신건강 관련 질환 증가 추세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황장애의 경우 20대 환자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 5년 사이 환자 수가 65%나 증가했으며, 우울증과 알코올중독증도 20대 환자 수가 5년 사이에 각각 22.2%, 20.9% 증가했다.
 
윤소하 의원은 "알코올중독증은 표본수가 적은 10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인 가운데 20대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면서 "20대 청년의 정신건강 악화는 학업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화계통 질환에서도 20대 청년의 건강악화 상태는 나타났다.
 
최근 5년 사이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41.3%), 위·식도역류병(20.6%), 장염(28.4%) 등 소화계질환의 20대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윤소하 의원은 "급하게 한 끼 때우는 등의 불규칙한 식사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소화불량 및 소화기능 장애가 소화계통 질환자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비뇨생식계 질환에서도 20대 환자의 증가가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청년들의 건강검진을 국가가 책임지고, 생애주기별 국민건강관리 서비스와 전국민 주치의제를 도입해 세대·계층과 관계없이 전 국민이 필수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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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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