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23 08:59최종 업데이트 22.07.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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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2022] 부족한 수면, 치매 위험 높인다...자는 동안 뇌 '물 청소' 이뤄져

인제대 일산백병원 박혜리 교수 "수면 부족은 베타아밀로이 등 뇌 독성물질 증가로 이어져"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인제대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 교수가 치매 예방을 위한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슬립테크2022 수면 세미나에서 "적정시간을 잔 사람에 비해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일찍 자고 일찍 깨며, 잠들기가 힘들어진다. 수면시간이 짧아지며 잠에 들더라도 깨는 일이 잦아진다. 깊은 잠이 줄고 얕은 잠이 느는 것도 특징이다. 수면무호흡증, 렘수면행동장애 등 수면장애 빈도도 높아진다.

그는 "이 같은 수면의 변화는 뇌에 있는 생체시계가 노화되고, 생활패턴의 변화로 주간활동이 줄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데 따른 것"이라며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했다.

하지만 수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란 이유로 그대로 둬도 되는 것일까. 김 교수는 "그렇지 않다. 노인에게서도 수면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억은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저장된다"며 "수면시간의 감소 또는 부족은 치매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고 했다.

실제 중년의 성인들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기존 연구에 따르면, 6시간 이하의 수면을 한 사람들의 경우가 7시간 이상 또는 6~7시간 수면을 한 사람들에 비해 치매와 연관이 있는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관찰됐다.
 
박 교수는 "베타아밀로이드 등 독성물질의 청소는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 일어난다"며 "뇌를 소위 ‘물청소’ 해주는 글림프 시스템은 뇌 안에 쌓여있던 찌거기들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 시스템은 낮에는 비활성화 돼 있고 수면 중에만 활성화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림프 시스템을 물 청소로 보면 기본적으로 노화에 따라 물의 압력이 약해지며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데 여기에 더해 수면까지 박탈되면 베타아밀로이드 등의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건강한 수면 습관이 중요하다"며 "낮잠, 술, 침대에서 TV나 스마트폰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낮 시간에는 충분히 햇빛을 쬐며 신체활동을 하고, 커피도 줄이거나 끊는게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침대에서는 잠만 자고, 일정한 시간에 눕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잠이 오지 않으면 잠자리에서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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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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