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3.20 12:14최종 업데이트 17.03.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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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치료하는 의원 16%만 '양호'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률 30.62%에 불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심평원이 실시한 천식 3차 적정성평가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16.2%만 천식진료를 양호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20일 천식 적정성평가 결과 및 양호 의원기관을 공개하고, 2013년 제 1차 평가 이후 지속적인 질 향상 지원 사업 등으로 권장 지표 결과가 모두 향상됐지만, 폐기능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심평원이 실시하는 천식 적정성평가는 천식 환자가 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줄이고, 요양급여의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천식 3차 적정성평가의 대상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만 15세 이상 천식 환자를 진료한 1만 6950개 의료기관이며, 이 중 88%가 의원이었다.
 
4개 권장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이며, 심평원은 이를 포함한 총 7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심평원은 평가 대상자가 10명 이상인 8762개 의원 중 4개 권장지표가 모두 중앙값 수준 이상인 1419개 의원(16.19%)을 천식진료 양호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양호기관 수는 1차 평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4개 권장지표별 평가 결과 확실히 폐기능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 비율이 낮았다.
 
평가 대상 기간 동안 폐기능검사를 1회 이상 시행한 천식환자 비율인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3차 평가에서 28%로, 1차 평가 대비 5%p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심평원은 "환자가 폐기능검사에 대해 번거로워하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해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천식 등 만성질환의 꾸준한 관리를 위해 의료진은 물론 환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천식 치료지속성 평가대상 환자 26만 5543명 중 72%는 연간 3회 이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성은 시행률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심평원은 "흡입스테로이드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매일 사용해야 하는 약제로, 흡입제의 낮은 사용은 입원과 사망, 치료비용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3차 평가 결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은 31%로, 그 중 의원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은 환자비율은 209%로 더욱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은 약값이 비싸고 사용법이 어려워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지만 만성질환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흡입스테로이드제 사용이 필수적인 만큼 환자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평가 결과에 따르면 천식환자의 64%가 필수 약제를 처방받았고, 의원급에서는 56%가 필수 약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천식 3차 적정성평가 결과에서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제 처방 환자 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천식환자와 의료진의 인식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7년에도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질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의원과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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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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