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1.25 05:39최종 업데이트 17.11.2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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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로 항암치료 거부, 올바른 인식 필요"

대한종양내과학회, 대국민 홍보와 교육 나선다

ⓒ메디게이트뉴스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일부 국민이나 암환자 사이에서 항암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항암치료를 꺼리는 현상을 우려하며,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양내과학회는 24일 '제1회 항암치료의 날 행사'를 주최하고,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종양내과학회 임영혁 이사장은 "이제는 암 진단이 사망선고인 시대는 지나갔으며,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그러나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아야 하는 사람은 늘고 있으며, 항암치료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 종양내과 전문가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영혁 이사장은 "이 자리를 시작으로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확산돼 암환자들이 올바른 시기에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종양내과학회에 따르면 국민들 대다수는 항암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항암치료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가 지난 10월 3일간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 응답자 80.6%는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봤으나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다만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82.6%의 국민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암에 걸린다면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86%에 달했다.
 
더불어 일반인들이 꼽은 항암화학요법의 장점으로는 최신 약제 발전에 따른 치료효과 개선(61%), 부작용의 감소(15.4%), 개인맞춤치료나 정밀의료의 발전(13.4%)을 꼽았지만, 우려하는 점으로는 항암치료 시 나타나는 부작용(64.6%), 항암치료 후 사망하거나 상태가 악화되는 것(18.8%),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없는 것(9.2%) 등이었다.
 
또한 실제로 암을 진단받고 현재 투병중인 환자에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환자 83.2%가 항암화학요법을 경험한 후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다른 암환자에게 항암요법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환자의 비율도 69.2%에 달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항암치료를 통해 증상이나 병이 호전됐다는 이유와 항암치료가 생각보다 힘들지 않은 점,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이유로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반인과 환자 중에서도 항암요법을 신뢰하지 않는 비율 또한 일부 존재했다.
 
일반인 조사대상자 중 7.2%는 자연치유나 민간요법을 더 신뢰한다고 답하기도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나타났다.
 
내과종양학회는 "많은 국민과 환자들이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많이 갖고 있지만, 실제로 환자들 중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면서 "항암요법을 받은 환자 중 64.6%가 부작용을 경험했으나, 이로 인해 실제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1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영혁 이사장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급성, 아급성, 만성 부작용을 겪으면서 항암제는 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항암제는 처음에는 부작용 증세가 있다"면서 "몸에 모든 장기가 독성 때문에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회복하는 과정에서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자연치료를 하는 암 환자 중에서 성공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암 진행과정에서 결국 고통을 느끼면서 나빠질 뿐이다"라면서 "더불어 의료진은 환자의 암을 진단할 때 혼자 하지 않는다. 다른 학과 전문의들과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암은 전문가에게 치료받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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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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