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1.13 17:45최종 업데이트 17.11.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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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 질 향상…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 필요

복지부, 2015년 기준 OECD 통계 분석

▲주요 보건의료의 질 OECD 비교. 자료=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는 다소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7 한 눈에 보는 보건(Health at a Glance)’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뇌졸중과 대장암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뇨병, 천식 등 만성질환 관리 성과는 다소 낮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증과 허혈성 뇌졸중(뇌 혈관이 막혀서 생긴 뇌졸중)의 15~45세 이상 30일 치명률은 3.9%로 OECD 평균치(8.2%)보다 낮았다. 30일 치명률은 뇌졸중 환자가 입원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입원 건의 비율이다. 이는 급성기 진료(acute care)의 질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2009년 OECD 국가 중 최하위였지만 지속적으로 줄었다. 그 결과 2015년 8.1%으로 OECD 평균(7.5%) 수준에 근접했다.

암 진료의 5년 순 생존율(Net Survival)은 대장암과 유방암이 각각 71.6%, 86.3%로 OECD 평균(63.0%, 85.0%)보다 높았다. 직장암의 순 생존율은 71.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5년 순 생존율은 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일 때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외래 항생제 사용량은 24.3DDD로 증가 추세가 둔화됐다. 이는 하루에 인구 1000명 당 24.3DDD를 처방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DDD(Defined Daily Dose)는 의약품의 주된 성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하루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을 말한다. 그러나 광범위 항생제에 해당하는 퀴놀론과 세팔로스포린 항생제는 8.6DDD로 전체 항생제의 35.4%를 차지했다. 이는 OECD 평균(3.5 DDD) 보다 높았다.  

만성질환 중 당뇨병,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등의 입원율은 OECD 평균수치보다 높았다. 당뇨병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281.0명으로 OECD 평균(137.2)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천식 입원율도 94.5명으로 OECD 평균(46.7명)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 만성폐색성폐질환 입원율은 인구10만명당 214.2명으로 OECD 평균(189.8)보다 높았다. 

복지부는 “이는 일차의료 단계의 관리 소홀로 질병이 악화됐거나 입원 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라며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인구 중 최면 진정제 종류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을 장기간 처방받은 환자는 인구 1000명당 10.0명으로 OECD 평균(24.8명)보다 낮았다. 65세 이상 환자가 이 약물을 장기 복용하면 인지장애, 낙상, 대퇴부 골절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져 가급적 처방하지 않을 것이 권고된다.  

반면 벤조다이아제핀계 중 장기작용(long-acting)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인구 1000명당 192.0명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63.7명)보다 높았다. 이 약물은 노인이 복용할 경우 반감기가 더욱 길어져 과도한 진정효과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복지부는 “한해 동안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을 매일 복용하도록 처방받은 65세 이상 환자 비율은 낮지만, 장기작용 약물을 처방받은 비율은 높았다”라며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환자 안전과 관련한 ‘복부수술 후 패혈증 발생률’은 퇴원 10만 건 당 380.6건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조현병 환자의 남성과 여성의 초과사망비는 각각 4.1, 5.4로 OECD 평균(3.6, 4.7) 대비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사망비는 일반인구집단의 사망률 대비 정신질환자 사망률의 비율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는 2729달러로 OECD 평균(4003달러)보다 낮았다. 이는 보건의료 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한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의료비 지출 규모는 7.7%로 OECD 회원국 평균(9.0%)보다 적었다. 

#보건복지부 # 만성질환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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