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6.08 04:01최종 업데이트 15.06.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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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픽스 부작용 이슈는 과장된 것"

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재열 교수 인터뷰

"3년간 금연 지속률 30%…가장 효과적"



"약물을 끊을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은 극히 일부에서만 나타난다. 부작용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약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재열 교수(사진)는 금연 치료제 '챔픽스(바레니클린)'의 부작용 이슈에 대해 이 같이 일축했다.

정부의 금연 치료 지원사업으로 금연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물의 부작용 우려도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가장 많이 쓰이는 금연 치료제인 '챔픽스(바레니클린/화이자)'는 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금연 시도자들은 금연하고 싶은 마음과 담배를 계속 피우고 싶은 두 가지 마음이 혼재한다"면서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으면 그 핑계를 대고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실제로 챔픽스 사용 중 복용을 중단한 이들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이유는 담배를 끊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위장장애와 같은 부작용은 두 번째였고, 세 번째가 경제적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치료제마다 부작용이 있지만 복용법을 잘 지키면 우려할 게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컨대 니코틴 대체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패치는 부착 부분의 50% 이상에서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원래 우울증 치료제로 쓰이던 부프로피온은 불면증과 경련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할 수 없다.
 
김 교수는 "챔픽스의 빈도 높은 부작용으로는 미식거림이 있으며, 알코올과의 상호관계 때문에 챔픽스 복용 중 술자리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 같은 복용법을 잘 지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살충동을 우려하는 환자도 있는데, 자살 사례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흡연자의 자살 시도율이 높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연구 결과 챔픽스는 자살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 때문에 금연을 못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챔픽스 3년간 금연 지속률 30%
 
김 교수는 자신이 진행한 '한국인 대상 챔픽스 사용 후 최대 3년간의 추적연구' 결과에 따라 챔픽스가 가장 효과적인 금연 치료제라고 못 박았다. 
 
이 연구는 2007년부터 챔픽스를 처방받은 250명에게 금연 지속 여부를 조사(2010~2011년)한 것이다.
 
그 결과, 챔픽스 치료 12주 프로그램을 모두 지킨 환자가 3년간 금연을 유지한 성공률은 약 30%였다. 12주 프로그램을 지키는 비율이 높을수록, 복용기간이 길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성공률은 높았다.
 
김 교수는 "의지만으로 금연할 수 있는 확률은 3%이지만 챔픽스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30%"라며 "3%와 30% 성공 확률 중 선택해야 하는 건 당연히 후자"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김 교수가 확인한 또 다른 점은 한 번 처방 받은 후 병원에 오지 않는 환자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다. 13주 치료 코스를 모두 지킨 비율은 15%가 채 안됐다.
 
환자의 금연 의지 자체가 크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인데, 이런 점은 금연에 실패한 환자에게 다시 금연에 도전할 경우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 묻는 질문의 답변에서도 나타났다.
 
과반수가 '본인 의지'라고 답한 것이다. 챔픽스를 다시 복용하겠다는 사람은 4분의 1에 그쳤다.

김 교수는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처방받고도 금연에 실패한 사람들이 금연에 재도전할 때 의지 만으로 금연하겠다는 것은 실제로 금연을 할 의지가 크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환자들은 의지가 반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지만으로는 끊기 어렵다"면서 "니코틴에 중독됐기 때문에 대부분 금연 시도 첫 1~2주차에 실패한다. 검증된 방법의 치료 병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효과, 바레니클린-부프로피온-니코틴 대체제 순

니코틴 대신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하는 챔픽스는 보다 쉽게 금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파민이 소량 분비되면서 흡연 갈망이 줄어들고 담배 맛이 없어지는 것.

김 교수는 "효과 면에서는 금연 치료 및 보조제 중 단연 챔픽스가 뛰어나다"면서 "패치, 껌 등의 니코틴 대체제는 성공률이 높지 않고 부프로피온은 니코틴 대체제와 병행할 때 성공률이 높아지지만 이 방법이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올해부터 금연 치료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금연 효과가 가장 좋은 챔픽스를 우선 처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금연에 실패하면 계속 담배를 피우게 되는데 담뱃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는가. 챔픽스가 좀 더 비싸더라도 금연에 확실히 성공하는 게 낫다"면서 "실제로 금연 사업 후 챔픽스의 처방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챔픽스 # 바레니클린 # 부프로피온 # 니코틴 대체 # 화이자 # 금연 치료 # 김재열 교수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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