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5.09 13:43최종 업데이트 18.05.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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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인식 확산, 근로자 건강증진 위해서는 CEO 인식전환 중요

기업이 근로자 건강검진결과 사후관리 강화와 만성질환관리에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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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최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중요성이 크게 이슈가 되면서 근로자의 건강증진에 대한 기업의 역할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며, 검진결과의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의대와 국회 송옥주 의원실은 '2018 대한민국 직장 건강관리에 대한 국회토론회'를 9일 개최하고,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장시간 노동을 하는 상위나라에 속한다. 하루 평균 11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며, 수면시간은 6시간 미만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1980년대 초반 미국건강증진행위위원회에서 ‘직장에서의 건강관리 서비스 효과성 평가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워크숍, 건강평가, 금연에 관한 인센티브 등 포괄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2년간 결근율은 14%가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1달러 투자로 3달러를 회수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실 조용기 실장은 우리나라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CEO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검진결과의 사후관리 강화와 건강증진사업을 위한 사회자원의 인프라 연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실장은 "기업의 건강증진활동은 생산성과 연계된다. 근로자는 기업의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구성 요소인 만큼 기업이 주도적으로 건강관리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실장은 건보공단이 지난해 330개 사업장 총 1만 1866명을 대상으로 검진결과 사후관리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자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먼저 건보공단은 92개 사업장에서 운동프로그램을 281회 실시하고, 119개 사업장에 건강부스를 마련했다. 4000명에 가까운 근로자에게 맞춤형 건강 상담을 실시했으며, 문자서비스를 통해 1822명에게 건강정보를 제공했다. 1014명에게는 기타 영양, 금연, 절주, 구강 등 교육을 실시했다.
 
조 실장은 "검진결과 사후관리를 실시한 결과 사업장 근로자의 85%(1만 1174명)가 만족스럽다고 답변했으며, 대사증후군에 대한 인지율도 높아졌다"며 "직장인들의 건강생활실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동시에 각종 유해요인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건강문제 인식을 제고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실장은 만성질환을 가진 근로자를 위한 영양과 운동 등 생활습관개선 프로그램 사업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년 건강검진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15.8%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 만성질환은 주로 사람들의 잘못된 건강습관이나 생활양식 등 건강과 관련된 행동적인 병인에 의한 것으로, 병원치료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게다가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가장 주요한 문제는 과로와 업무상 스트레스 등이다. 이것은 심뇌혈관계 질환을 발병할 수 있는데,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은 심뇌혈관계 질환의 기초질환들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업 건강관리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주제 발표한 서울의대 윤영호 교수도 "캐나다 라론드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질환의 결정요인의 60%가 생활습관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위원회에서도 사회적 조건(55%)에서 만성질환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미국 근로자 복지법에 따르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비만, 암, 당뇨와 같은 만성적 질환은 대부분의 근로자에게 의료비 지출을 초래하는 가장 일반적인 건강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용기 실장은 사업장 규모와 업종, 연령별로 건강검진 수검률과 만성질환자의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근로자의 근로환경에 대한 건강의 형평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강검진 수검률 조사 결과 300인 이상 사업장 수검현황은 95%였지만, 5인 미만은 64%로, 규모가 작을수록 수검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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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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