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2.02 07:49최종 업데이트 18.02.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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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자들 동선 살펴보니…한층 빨라진 발걸음

기동훈·김숙희·이용민·임수흠·최대집 등 각자 공약 마련 주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4살 젊은의사 기동훈 후보 출마 선언으로 요동치는 선거판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이 이달 18일과 19일 이뤄진다. 의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후보자 등록 요건인 500명의 추천서를 모으는 동시에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2일 현재 출마를 확정한 후보는 기동훈 김숙희 이용민 임수흠 최대집 등(가나다순)이다.

지난달 3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전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선거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후보자들이 한층 발빠른 움직임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특별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 등의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의협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저수가 보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 최대집 대표는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저지를 위한 전국 순회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협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은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을 소집하라는 대의원 동의서 82장을 접수 받고 3,4일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연다. 임 의장은 “추 회장은 회원들의 다수가 반대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문을 지나치게 강행한 배경이 의심스럽다”라며 “단, 이를 선거와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선거 준비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의협 추무진 회장의 출마 여부는 아직 분분한 상태다.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전 회장은 후보자가 많은 관계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과 임현택 회장은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동훈 전 회장 출마 선언, 대전협 회장단 지지 관심
사진=기동훈 후보 
기동훈 전 회장은 1984년생으로 34세라는 파격적인 나이에 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출마 선언으로 의료계 내부에서는 신선하다는 평가와 회장선거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 전 회장은 "현재 의료계는 미래가 없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젊은 의사들이 직접 변화를 선도하고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기 전 회장은 다음주쯤 구체적인 출마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그는 4일 1대부터 20대까지 역대 대전협 회장단과의 만남을 갖는다. 여기서 대전협 차원의 지지를 이끌어낼 지에 따라 선거 공약이나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숙희 회장, 의료기관 급여 비용 후불제 개선 주장
사진=김숙희 후보 페이스북 
김숙희 회장은 서울시의사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의료기관과 의사 권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몰린 교수와 전공의의 구제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밀양 화재사건 참사 현장을 방문해 고인이 된 의료인을 애도하고 돌아왔다.  
 
또한 그는 의료기관이 불합리한 건강보험 급여 비용 후불제가 불합리하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메르스 사태 이후 손실보상 방안으로 실시하던 의료기관 급여비용 조기 지급을 종료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의료기관 경영악화 방지를 위해 요양급여 청구 비용을 조기에 지급해왔다. 하지만 메르스 상황이 종료된지 2년이 지나 조기지급 사유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열악한 의료기관 운영실태를 개선하려면 급여비용 조기지급 제도를 영구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라며 “당연하게 줘야 하는 의료기관의 급여비용을 장시간이 지난 다음 선심쓰듯 겨우 지급하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민 소장, 저수가 문제 개선방안 고민 중
사진=이용민 후보 페이스북 
이용민 소장은 저수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의료수가가 원가 대비 70%부터 85%까지라는데 대한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저수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지적되는 '적정한 의사 인건비' 부분도 공개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소장은 “의사 인건비는 현대자동차 임직원의 평균 인건비 수준과 비슷하다”이라며 “예전에는 의사들의 인건비가 높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의사 인건비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2월 중에 외과계 의사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간담회를 연다. 하지만 특정과가 아니라 의료계 전체 어려움에 대한 방안을 찾는다. 이 소장은 “특정 진료과가 어렵다는 것은 그저 도토리키재기에 불과하다”라며 “회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단기간 안에 근본적으로 저수가 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대표, 문재인 케어 저지 전국순회
사진=최대집 대표 페이스북 
최대집 대표는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한 전국 순회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 대표는 1월 말 전라권의 목포, 광주, 익산, 전주 등을 돌고 현재 경북 대구에 있다. 서울, 경기까지 거쳐 9일까지 전국 순회를 마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문재인 케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아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라며 “유인물을 본 시민들은 건강보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등 문제가 많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케어로 실손보험사 수익에 도움이 되고 건강보험 재정은 부족해질 것을 우려했다. 최 대표는 “문재인 케어 예산인 5년간 30조6000억원 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라며 “현재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DP) 대비 의료비 지출이 7.7%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13%까지 국민 부담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의사들을 위해서도 “신경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문재인 케어로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급여화로 신경과 등이 매우 민감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용민 소장 등 '개혁파'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거 구도보다 공약의 방향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라며 “회원들에게 주장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이를 선택 받지 못하면 깨끗이 인정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기동훈 후보의 출마와 관련, 김숙희 회장은 “미안한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 양쪽이 모두 있다. 그만큼 의사단체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다만 나이가 어려 시도의사회 등을 아우르면서 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민 소장은 “본인이 출마를 결정한 것에 대해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선배나 후배 간 위계질서가 강한 의료계에서 자칫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고 했다. 최대집 대표는 “선배들이 미흡하다고 생각해서 기 후보가 출마 결정을 했다고 본다”라며 “의료계 대표자로 크게 일을 하려면 이번에 아니라 경험을 쌓고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임수흠 의장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구체적인 발언을 피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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