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0.10 09:49최종 업데이트 20.10.10 09:49

제보

한국백신 제조 독감백신서 백색입자 발견…62만개 자진회수

전문가 검토 결과 효과와 안전성 우려는 낮지만 사전조치...접종자수 1만8000명, 이상반응 1명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백신이 자사의 인플루엔자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의 4개 제조단위 총 61만 5000개를 9일자로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 제조단위는 PC200701, PC200702, PC200801, PC200802 등이다.

식약처는 지난 6일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코박스플루4가PF주(제조번호 PC200701)’ 제품 안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고 긴급 수거·검사, 제조사에 대한 현장 조사, 콜드체인 분석, 전문가 자문, 관련 제품 추가 수거 검사를 실시했다. 동시에 해당 업체에 자체 조사 결과를 제출토록 지시했다.

신고 제품과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해당 보건소와 한국백신 영업소에서 수거·검사한 결과 백색입자가 확인됐다. 백색 입자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75㎛ 이상 입자는 단백질 99.7%, 실리콘 오일 0.3%로 확인됐다.

제조소부터 수거처까지의 콜드체인 조사결과, 제조소로부터 한국백신 영업소까지 운송하는 동안 차량 온도기록(3.3~6.1℃)과 운송받은 날부터 수거일까지의 냉장보관소 온도기록(3~6℃)을 확인한 결과 모두 적정 온도에서 관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사로부터 도매상을 거쳐 영덕군 보건소로 운송 하는 동안의 온도기록과 수거일까지의 냉장보관소 온도기록(3~6℃)도 모두 적정 온도에서 관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백신은 올해 해당 품목을 6개 제조단위, 약 90만개를 생산했는데, 백신 원액을 주사기에 충전하는 공정에서 2개 회사로부터 공급받은 주사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제조단위 중 2개는 A사, 4개는 B사의 주사기를 사용했으며 그간의 품질관리기록을 확인한 결과, 미세 입자수가 기준치에는 적합하지만 A사보다 B사 주사기를 사용한 제품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보관 중인 6개 제조단위의 검체를 모두 검사한 결과, B사의 용기를 사용한 1개 제조단위(제조번호: PC200701)에서 백색 입자를 확인했다.

식약처가 국가출하승인 당시 보관 중인 보관품과 유통품 6개 제조단위에 대해 추가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B사 용기를 사용한 두 개 제조단위(제조번호 PC200701, PC200802)에서 백색 입자를 확인했다.

백색 입자 발생 원인 및 인체 영향에 대한 전문가 자문 결과, 백색 입자는 백신의 구성 성분, 용기(주사기) 제조방법 등의 차이로 흡착·응집의 양상이 다를 수 있고 유통 중의 물리적 영향 등으로 인해 시간이 경과하면서 입자가 커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백색 입자는 항원단백질 응집체로 보이며 주사부위 통증·염증 등 국소작용 외에 안전성 우려는 낮다는 의견을 전했다. 백신 중 항원단백질이 응집해 입자를 보이는 경우는 드물지 않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수거검사, 제조사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 의견 등을 종합할 때 ‘코박스플루4가PF주’의 효과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백신이 국민 안심차원에서 백색 입자가 확인된 2개 제조단위와, 같은 주사기를 사용했으나 백색 입자가 확인되지는 않은 2개 제조단위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자진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코박스플루4가PF주 4개 제조단위에 대한 접종자수를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으로 확인한 결과, 9일 오후 3시 기준 1만 7812명(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 7018명, 일반 유료접종자 1만 794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이상사례는 1건(국소통증)이다.

식약처는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해당 제조단위가 공급된 의료기관 등에 신속히 회수 관련 정보를 알리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해당 제품의 사용을 중단할 것과 업체의 회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이번 백색 입자와 관련성 있는 시험항목에 대해 국가출하승인 단계에서 검증을 강화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이와 같은 사항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