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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단체, 수익성 낮다는 이유로 한국서 인조혈관 공급 중단한 미국 기업 '고어' 규탄

    "고어(Gore), 이윤 적다는 이유로 선천성 심장병 환아 사지로 몰아... 인조혈관 공급 재개 해야"

    기사입력시간 19.03.08 15:22 | 최종 업데이트 19.03.11 12:16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환자단체연합회는 8일 선천성 심장병 수술에 필수적인 인조혈관의 공급을 중단시켜 환아들의 생명을 사지로 몰고 있는 미국 기업 고어 사(社)의 반인권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환자단체는 "아웃도어 의류 소재 고어텍스로 유명한 미국 고어는 2017년 9월 건강보험 상한 가격이 낮아 이윤이 적고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더 이상 연장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주)고어코리아의 메디컬사업부를 철수했다"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까지 취소시키며 선천성 심장병 수술에 필수적인 인조혈관의 공급을 중단시켰다. 나아가 고어는 한국에는 앞으로 인조혈관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환자단체는 "당시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많이 했던 세종병원·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부산대병원·경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들은 고어에서 의료기기의 공급을 재개할 때까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인조혈관' 사재기까지 했었다"며 "그러나 2019년 3월 인조혈관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면서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수술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환자단체는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인조혈관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지난 2월부터 단심실 아이들의 폰탄수술이 무기한 연기되었다"며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적인 치료재료인 인조혈관을 독점 공급하는 고어가 이윤 때문에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생명을 사지(死地)로 몰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 우리 환자단체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환자단체는 "보건복지부는 고어가 지난 2017년 9월 인조혈관 공급을 중단하자 희귀질환 수술에 꼭 필요한 희소·필수 치료재료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상한 가격을 인상해 주는 별도 관리 기준까지 마련해 2018년 9월 고시했다"고 말했다.

    환자단체는 "식약처는 지난 2월 대체 수입업체를 선정, 고어가 취소한 인조혈관의 수입허가를 완료하여 고어가 인조혈관만 공급하면 곧바로 건강보험 적용된 가격으로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러나 고어는 현재까지도 인조혈관의 공급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단체는 "고어가 공급하는 인조혈관은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수술에 대체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치료재료다"며 "따라서 고어의 인조혈관 공급 중단 사태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반인권적이고 비윤리적인 처사다"고 호소했다.

    환자단체는 "매년 폰탄수술을 받는 약 40여명의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에게 고어의 인조혈관은 생명줄과도 같다. 환아들의 생명이 백척간두에 있는 현재 상황에서 고어가 해야 할 일은 인조혈관의 신속한 공급 재개다"고 강조했다.

    환자단체는 "고어에 대해 신속한 인조혈관의 공급 재개를 촉구한다"며 "만일 인조혈관의 공급 재개를 지체하거나 거부할 경우에는 전 세계 환자단체와 연대해 고어의 반인권적이고 비윤리적인 인조혈관 공급 중단 횡포에 맞서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환자단체는 "보건복지부·식약처 그리고 국회는 고어의 인조혈관 등과 같이 대체제가 없으면서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치료재료를 공급 독점하는 제조사가 공급 거부나 중단의 방법으로 환자의 접근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입법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환자단체는 "고어가 인조혈관의 건강보험 상한 가격에 불만이 있거나 GMP 인증이 싫다는 이유로 이번 인조혈관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아무런 잘못도 없는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현 상황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환자단체는 "정부와 고어는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생명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신속히 인조혈관의 공급을 재개해 수술 받는 그 자체만으로도 벅차고 힘든 환아들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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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다연 (dyjeong@medigat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