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6.29 06:42최종 업데이트 22.06.2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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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복약 순응도 높인다…빅파마, 건강 관리 디지털 치료제에 대규모 투자

② 바이엘·화이자·릴리·사노피, 만성 질환 환자의 건강 개선 위해 디지털 플랫폼 활용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로벌 빅파마와 디지털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의 다양한 파트너십이 늘고 있다. 노바티스(Novartis)는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cis) 투자에 참여하고, 공동 상업화와 신규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으며, 앰블요테크(Amblyotech)를 인수해 약시 치료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얀센(Janssen)은 각각 클릭 테라퓨틱스(Click Therapeutics), 코아 헬스(Koa Health)와 디지털 인지행동치료제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조현병과 치료저항성 주요우울장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관련기사=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관심 높은 빅파마들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이처럼 독립적인 치료 옵션으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드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약물 치료와 같은 일반 치료와 함께 사용해 환자의 건강 결과를 개선하는 형태로 활용하는데 투자하는 제약사도 있다.

사이드킥, 바이엘·화이자·릴리와 협력해 게임형 치료제 제공
 
대표적으로 아이슬란드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 사이드킥 헬스(Sidekick Health)의 협력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사이드킥은 게임화된 디지털 치료 플랫폼 개발 회사로, 2020년 20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이어 올해 5월 5500만 달러의 시리즈 B라운드를 마감했다. 사이드킥과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로는 바이엘(Bayer), 화이자(Pfizer), 릴리(Eli Lilly)가 있다.
 
바이엘은 말초동맥질환(PAD)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디지털 약물 관리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2019년 사이드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릴리는 사이드킥과 함께 유방암 환자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 앱을 만들어 7월 독일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암 치료를 받는 환자의 회복에 큰 장벽이 되는 신체 활동과 맞춤형 식이요법, 수면 스트레스 관리, 약물 준수 5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이자는 2019년 사이드킥과 금연 디지털 치료제를 위한 협력을 체결했고 현재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어 2020년에는 만성 염증질환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협력 대상 질환은 염증성 장질환(IBD)과 궤양성 대장염(UC), 크론병(CD), 류마티스 관절염(RA), 아토피 피부염(AD), 건선성 관절염(PsA)이다. 먼저 2020년 6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앱을 출시했고, 올해 5월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출시했다.
 
사이드킥 측은 디지털 환자 지원 프로그램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며 전반적인 환자 삶의 질을 높여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독립 자금 지원 타당성 연구에서 피부 병변 확대 및 중등도가 40% 이상 줄고, 전반적인 증상 중증도가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치료 및 에방 조치에 대한 순응도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아토피 피부염 앱은 계약 조건에 따라 영국에서 먼저 환자에게 제공되고 올해 말 벨기에,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등으로 확대해 2024년까지 24개국 환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화이자, 닥터온콜·알렉스와 협력…금연 디지털 치료제 등 개발
 
화이자는 사이드킥 외 여러 디지털 치료제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회사인 닥터온콜(DoctoronCall)과 금연, 예방 접종, 심혈관 건강 세 가지 치료 영역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건강 팁과 기사, 교육 비디오와 함게 흡연 저축 계산기, 고혈압 위험 요인 퀴즈, 예방 접종 게임 등 참여 도구를 제공한다.
 
또한 올해 1월 스마트폰으로 니코틴 중독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스웨덴 소프트웨어 회사인 알렉스 테라퓨틱스(Alex Therapeuti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금연 디지털 치료제는 알렉스가 개발하고 독일 화이자와 함께 독일 의료 시스템의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했다. 화이자는 현재 이 솔루션의 의학적 이점을 추가로 검증하기 위해 독일에서 광범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노피, 다리오와 미국 만성질환 디지털 치료제 시장 노린다
 
사노피(Sanofi)는 2016년 알파벳(Alphabet) 회사인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Verily Life Sciences)와 당뇨병 관련 합작 회사인 온듀오(Onduo)를 출범했다. 온듀오는 당뇨병과 고혈압, 정신건강 웰니스 등 분야에서 건강에 대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9년 사노피는 면역학과 백신 사업 성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온듀오에서 빠졌다. 재정적 후원자로 남되 지속적인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3월 미국 시장 한정이나 다리오헬스(DarioHealth)와의 전략적 협약을 통해 다시 만성 질환 디지털 치료제 시장으로 확장에 나섰다. 사노피는 다리오 디지털 치료제의 상업화를 가속화하는 3000만 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다리오는 당뇨병과 고혈압, 체중 관리, 근골결계 등 여러 만성 질환에 대한 포괄적인 디지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리오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치료 플랫폼은 근거 기반 개입, 직관적이고 임상적으로 입증된 디지털 도구, 코칭을 통해 행동 변화를 주도하는 적응형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 개인이 건강을 개선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다리오의 가상 물리 치료 프로그램 다리오 무브(Dario Move)는 환자의 운동 프로그램 준수 상태를 추적하는 센서가 포함돼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환자와 코치, 물리치료사를 연결한다.
 
바이엘, 원드롭과 다양한 질환서 맞춤형 디지털 헬스 프로그램 제공
 
만성질환 부문에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빅파마의 투자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바이엘은 2019년 미국 원드롭(One Drop)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 1000만 달러 규모의 상업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4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파이낸싱을 주도했고, 직접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20년에는 원드롭의 예측, 예방, 개인화된 셀프 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치료 영역을 위한 디지털 헬스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엘은 347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를 이끌었고, 개발비와 상업적인 마일스톤 지불과 연계된 6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021년 5월 유럽에서 당뇨병 앱을 출시했고, 같은해 10월 심장질환 앱도 출시했다. 새로운 심혈관 모듈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포함해 심부전과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으로부터 환자를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맞춤형 디지털 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웨어러블 장치에 연결해 사용자의 혈압과 체중을 추적하고 이 정보를 음식과 약물, 신체 활동, 포도당, 당화혈색소(A1C) 데이터와 병합한다. 그 다음 사용자에게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습관과 신체 활동,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도록 코칭한다. 원격의료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등록된 간호사와 일대일 약속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고 CE 마크가 있는 혈압 예측 엔진은 실시간 권장 사항을 전달한다.

릴리, 인슐린 펜에 당뇨병 관리 플랫폼 결합
 
릴리는 2021년 2월 인슐린 펜에 웰닥(Welldoc)의 소프트웨어를 통합하기 위한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웰닥의 앱 기반 당뇨병 관리 플랫폼 블루스타(BlueStar)에 릴리 인슐린 제품의 인슐린 투여 데이터를 통합한 새로운 버전이다.
 
두 회사가 만든 펜 플랫폼의 첫 번째 버전 설명에 따르면 미리 채워진 일회용 인슐린 펜 상단에 데이터 전송 모듈을 부착했다. 호환되는 앱과 페어링하면 모듈이 인슐린 투여 데이터를 자동으로 전송한다. 이 앱은 다양한 차원의 개인화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의료 제공자와 연결해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주며 당뇨병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릴리와 웰닥은 각각 데이터 전송 모듈과 새로운 앱에 대한 승인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고 승인되면 초기 펜 플랫폼을 미국에서 상용화한 뒤 다른 지역에서도 출시 기회를 평가할 계획이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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