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9.12 18:26최종 업데이트 17.09.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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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영상기기로 뇌 질환 모니터링

fNIRS 기술의 고해상·소형화 성공

미국 미식축구팀에서 뇌진탕 파악에 적용

사진: 'KAIST 10대 핵심 특허기술 설명회'에서 휴대용 뇌 영상 기기에 대해 발표하는 배현민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비(fMRI)와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비(PET)의 장점을 결합한 휴대용 뇌 영상 기기가 개발 및 제품화됐다.

기능적 근적외선분광학(fNIRS: functional near infrared spectroscopy) 기술을 활용한 뇌영상 기기로, 기존의 대형 장비를 소형화하고 해상도는 MRI 영상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해당 기기는 기술 사업화를 위해 코엑스에서 12일 열렸던 'KAIST 10대 핵심 특허기술 설명회'에서 소개됐는데, 해당 제품을 개발한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의 배현민 교수는 "MRI와 비슷한 해상도를 구현했으며 커피 한 잔의 무게에 가격은 기존 장비의 30분의 1 정도"라고 설명했다.

fNIRS는 기능 영상을 움직이면서 찍을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관련 기술을 적용한 장비가 이미 대형병원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

배 교수가 개발한 fNIRS 기술의 뇌 영상 기기는 휴대용으로 개발된 기기로 실시간 병실에서 베드사이드 모니터 등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뇌경색을 조기에 탐지하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 

배현민 교수는 "서울대병원 검진센터와 협력해 기립성 저혈압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한편, 뇌경색 환자의 집중 모니터링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과 응급실에서의 활용을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며 "문진에 의존하고 있는 치매 진단 시장에도 객관화된 영상을 활용하는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배 교수는 해당 기술로 연구실 창업한 사례로, 지난 해 8월부터 연구용으로 판매를 시작해 올해 3월에는 의료기기로 한국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널싯(NIRSIT)'이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현재 미국 미식축구팀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뇌진탕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도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기를 스포츠과학 분야에서 연구용으로 테스트 및 프로토콜을 개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창업한 회사 이름은 '오비이랩(OBE Lab)'으로, 본래 광통신반도체 기술 연구자였던 그가 의료기기를 개발하게 되면서 '오비이락'이라는 의미와 함께 O(optics), B(brain), E(electronics)의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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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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