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8.03 15:53최종 업데이트 21.08.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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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가격 오르는데, 백신구매비 64% 미집행

최춘식 의원 "전국민 27.8% 분량만 실제 도입…백신 계약·도입 서둘러야"

사진 = 최춘식 국회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회가 반영한 코로나 백신구매비 5조 852억원 중 64.7%인 3조 2876억원이 집행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정부 요구로 지난해와 올해 추경 및 목적예비비 등을 통해 총 5조 852억원의 백신구매비 예산을 반영했다.

그러나 정부가 8월 2일 기준 실제 집행한 금액은 전체(5조 852억원)의 35.3%인 1조 7976억원에 불과했다.

더욱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 전 국민 인구수의 27.8%인 1440만 9500명분의 백신만 실제 도입됐다는 점이다.

최 의원은 "국회가 4달 전인 올해 3월 25일 1차 추경으로 반영한 백신구매비 2조 3484억원도 전체(2조 3484억원)의 24.9%인 5845억원만 집행됐다"면서 "현 정부가 신속한 백신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최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 29일 기준 실제 국내에 도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563만 4500명분, 화이자 708만 5000명분, 얀센 111만 4000명분, 모더나 57만 6000명분 등 총 1440만 9500명분이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인구수(5182만 1669명, 추계인구)의 27.8%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 의원은 "이미 예전부터 코로나 백신을 연례적으로 접종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음에도, 정부가 내년 등 향후 소요 물량을 선제적으로 계약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가격이 인상된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 등 물량 계약에 늑장 대처해 예산이 더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조속히 백신계약을 체결하고,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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