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9.01 06:29최종 업데이트 16.09.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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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월 1회 조현병 주사' 출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약물 순응도 개선 기대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배치운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월 1회 투여만으로 효과가 유지되는 새로운 조현병 치료 주사제가 출시됐다.
 
한국오츠카제약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조현병 주사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성분명 아리피프리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성호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국내 조현병 환자 50만명 중 전체 20% 남짓인 10만명 정도만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환자의 사회적 기능회복과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약물 순응도가 중요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문성호 대표이사  ⓒ메디게이트뉴스


일반적으로 조현병 환자는 재발이 반복될수록 약물 순응도가 점점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 특징 때문에 재발 자체가 적게 일어나는 게 매우 중요해, 순응도가 다른 질환보다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배치운 교수는 "조현병은 재발이 더할수록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치료가 어려워져 약을 먹어도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재발이 일어날수록) 환자의 사회적 기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정신과 환자는 투여 기간이 길어질수록, 증상 조절만을 위해 임의로 투여량을 줄여 재발이 잦다고 한다. 
 
여기에 일부 의사들은 환자의 순응도를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배 교수는 "한 연구에서 의사들은 조현병 환자 95%가 약물치료에 순응도를 보이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소개하며, "(그러나) 실제 약물 순응도는 40% 미만이었다"고 환기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이날 배 교수가 언급했듯 약물 처방량이 적을수록 조현병 환자의 약물 순응도가 높아, 결국 장기지속형 약물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배치운 교수는 "조현병이 재발해 환자의 재입원이 높아지면, 결국 사회적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QUALIFY 임상연구를 근거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조현병 환자의 '사회 복귀'와 가장 부합되는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QUALIFY 임상연구(팔리페리돈 장기지속형 주사제(인베가 서스티나)와의 직접 비교연구)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의 8주차 치료부터는 팔리페리돈 치료군보다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Health-related QoL)을 유의하게 개선했다.(p=0.036)
 
35세 이하 연령군에선 삶의 질 척도(QLS, Quality of life scale), 전반적 임상 인상-중증도 척도(CGI-S, Clinical Global Impression-Severity), 연구자 평가 설문(IAQ, Investigator’s Assessment Questionnaire) 점수에서 팔리페리돈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낮았다. (29.7% vs. 36.7%)
 
Naber D. et al., Qualify: a randomized head-to-head study of aripiprazole once-monthly and paliperidone palmitate in the treatment of schizophrenia, Schizophr Res. 2015 Oct;168(1-2):498-504.
 
한편, 배 교수는 앞으로 출시할 인베가 트린자(3개월 지속형 조현병 약물)에 대해, "조현병 환자에겐 외래에 오는 게 (흔치 않은) 외출이고 그 자체가 치료"라면서 "(3개월은) 일반적인 외래환자 간격으로 너무 길어, (1개월 약물이) 효과나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측면에서 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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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환 기자 (dhk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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