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3.31 12:06최종 업데이트 26.03.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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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제4고대병원, '자율형 AI' 기반 미래병원 기준 제시

700병상 규모 2035년 개원 목표…새로운 미래형 의학 플랫폼으로 수도권 남부 아우르는 의료허브 역할

고대동병원 조감도. 사진=고대의료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고려대의료원이 동탄 제4고대병원에 자율형 AI 기반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최고 수준의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18일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우미건설, 미래에셋증권, 리즈인터내셔날과 ‘고려대 동탄병원’ 건립을 위한 6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00병상 규모로 2035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고대동탄병원은 새로운 AI 기반 스마트병원을 기치로 내걸었다. 디지털 병리, 이미징센터, 유전자센터, 세포치료센터, 디지털트윈예방관리센터 등의 미래의료기술과 인프라를 도입하고, 환자중심의 정밀의학 워크플로우를 구축해 의료진이 행정사무 부담을 80%가량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있다. AI가 환자의 입∙퇴원, 가용 수술실을 초 단위로 분석해 환자 내원 시 최적의 병상을 확보하고 진료팀을 매칭하는 관제탑의 역할을 한다. 여기에 병원 시스템 전체를 가상 세계에 복제해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운영 효율성∙안전성 제고를 도모한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의료 정보 시스템을 통해 진료 정확도와 행정 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AI가 환자 병력을 정밀 분석해 오진의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환각(hallucination)을 방지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접목한다.
 
의료 데이터 책임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병원 내부의 보안 서버와 외부 클라우드를 결합해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데이터 매쉬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민감한 개인 정보는 병원 내부에서 보호하고, 고도의 분석이 필요한 정보는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한다.
 
국내 최초 환자 중심 연동형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한다. AI 기반 자율형 모니터링과 서포트 시스템으로 의료진이 최적의 상태에서 환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병실 벽면에 ‘인터렉티브 대시보드’를 구현해 환자와 의료진이 연결되고, 본인의 치료 경로에 대한 즉각적인 확인이 가능해진다. 또, 환자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버튼을 누르기 전 침대 주변의 센서가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 낙상 위험을 알리거나 간호사에게 알림을 보낸다.
 
가변형 설계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감염병 유행이나 재난 상황 시 즉시 목적에 맞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의료장비나 시스템이 나왔을 때도 벽을 부수지 않고 즉시 연결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Plug&Play) 개념의 모듈형 설계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고대의료원은 모든 산하 기관에 새로운 첨단 AI 기반 환경을 구축해 맞춤형 진료, 희귀난치성질환 연구, 운영 및 행정 전반에 혁신을 이끌어 실제 환자와 의료진 주변에 녹아드는 ‘투명한 기술’로 차별화된 미래병원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의료원은 이미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IMSS 2026(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에 참가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와 실무단계에서 소통하며 전략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체계도 다졌다. 
 
연구중심병원인 안암, 구로, 안산병원에 미래병원인 동탄병원이 가세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쿼드(Quad) 병원’ 체제를 바탕으로 기존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 ‘KU Medicine 빅데이터 허브’를 창출해 초정밀 맞춤형 진료와 혁신 R&D 실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 동탄병원은 수도권 남부를 아우르는 새로운 의료 허브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전달체계를 확고히 지키는 핵심 기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최상의 맞춤형 정밀의료와 환자 경험을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 AI 기반 미래병원으로 차세대 병원의 모델을 제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 안암, 구로, 안산병원과 새로운 동탄 병원이 합류한 새롭고 강력한 쿼드 체제를 바탕으로 중증희귀난치성 질환을 정복하고 융복합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생태계 확장을 통해 차원이 다른 성장세를 이뤄 글로벌 탑티어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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