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9.20 16:38최종 업데이트 22.09.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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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이이찌산쿄, 전이성 유방암·위암 치료제로 엔허투 국내 품목허가 획득

DESTINY 2상 임상 통해 각 암종에서 객관적 반응률·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입증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주(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단일 클론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 Payload)을 링커(Linker)로 연결한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 약물 접합체)로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해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항암 치료제다.

이번 적응증은 DESTINY-Breast01 임상시험과 DESTINY-Gastric01 임상시험을 근거로 이뤄졌다.

DESTINY-Breast01 임상은 이전에 트라스투주맙엠탄신, 트라스투주맙, 퍼투주맙을 포함한 2개 이상의 항 HER2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성인 환자 184명을 대상으로 한 2상 연구다. 환자군에는 이전 항암 치료 약제수의 중앙값이 5(범위 2~17)에 달하는 중증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1차 평가 변수인 엔허투의 확정 객관적 반응률(confirmed ORR, 독립적중앙맹검평가)은 60.9%로 나타났다. 2차 평가 변수 중 일부인 반응기간 중앙값(mDOR) 및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각각 14.8개월과 16.4개월이었다.

이번 승인으로 엔허투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지속적인 항종양 효과를 보이며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DESTINY-Gastric01 임상은 트라스투주맙을 포함해 최소 2개 이상의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연구로 한국과 일본에서 수행됐다.

엔허투군과 의사가 선택한 화학요법(이리노테칸 또는 파클리탁셀)을 비교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각각 48.4%와 12.9%,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각각 12.5개월과 8.4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각각 5.6개월과 3.5개월로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유방암과 달리 트라스투주맙 외 임상적 유의성을 증명한 다른 HER2 표적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요구가 높았던 위암 환자들도 HER2 표적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상용화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판매할 예정이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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