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1.09 12:51최종 업데이트 24.01.0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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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기술 빅딜...아이소모픽랩스, 릴리·노바티스와 4조 규모 계약

[JPM 2024] 구글 알파벳 소유 AI 스타트업,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기술 활용해 미공개 표적 질환 치료제 개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알파벳(Alphabet)이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랩스(Isomorphic Labs)가 일라이릴리(Eli Lilly)와 노바티스(Novartis), 2개 기업과 30억달러(약 3조9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이달 8일~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개최 직전에 이뤄졌다. 

아이소모픽랩스는 구글(Google)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소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자매 회사이자 연구소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기술 '알파폴드(Alphafold)'를 신약 개발 현장에 본격 활용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계약으로 제약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키고, 다양한 질병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아이소모픽랩스와 미공개 질환에 대한 저분자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선급금을 지급했다. 선급금 규모는 450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한다. 개발 단계에 따른 성과금은 최대 17억달러(약 2조2300억원)다.

노바티스는 3750만달러(약 500억원)를 선급금으로 지불했으며, 연구 성과 등에 따라 최대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추가 지불하기로 했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바티스는 3개의 미공개 표적 질환에 대한 저분자 치료제 발굴을 중점에 두고 아이소모픽랩스와 협력할 예정이다.

아이소모픽랩스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CEO 겸 설립자는 일라이릴리와의 계약체결에 대해 "이번 파트너십으로 차세대 알파폴드 기술을 릴리의 개발 프로그램에 적용하게 돼 기쁘다"며 "약물 설계 접근 방식을 발전시키고, 최첨단 과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사비스는 노바티스와의 협업에 대해 "아이소모픽랩스와 노바티스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연장하기 위해 의학을 재구상한다는 공통 목표를 가진다"라며 "우리는 차세대 알파폴드 모델을 포함한 최첨단 AI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노바티스 생물의학 연구 부문 피오나 마샬(Fiona Marshall) 사장은 "알파폴드와 같은 최첨단 AI 기술은 신약 발굴 방법을 변화시키고, 환자의 삶을 바꾸는 의약품을 제공하는 능력을 가속화하는 잠재력을 가진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 회사의 고유한 강점을 활용해 AI 기반 약물 발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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