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생들의 복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그동안의 휴학 투쟁에 대한 학생들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부산대 교수와 교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사과문을 발송했다.
학생들은 사과문에서 “의정 갈등이란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큰 사회적 혼란과 불편을 겪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에게 적지 않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복귀하는 학생들에게 다시 배움의 자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신 조원호 학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에게 감사하다”며 “또 의대의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저희가 다시 교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주신 총장님과 교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제 저희는 다시 의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자 한다. 지난 시간 동안 멈춰 있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의 학업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미래 의료인으로서 봉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의학도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인하의대 학생회도 지난 1일 ‘의대 학년별 대표 수업복귀 성명서’를 통해 학교와 다른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학생회는 “의대 복귀를 결심하기까지 학교와 학우 여러분이 수많은 배려와 기회를 주셨음에도 그간 응답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며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학업을 중단하는 동안 교수님들께서 주신 많은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복귀자의 입장에서 저희의 복귀가 달갑지만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을 표출하지 않고 기꺼이 이해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기 복귀자에 대한 어떠한 가해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 저희로 인해 기 복귀자들의 학사 일정이 방해받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배려가 필요한 상황에선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또 “저희에게 학업 복귀의 기회가 주어지는 게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인하대 일원으로서 그동안 받은 배려를 잊지 않고 항상 감사하며 진중한 자세로 겸허하게 학업에 임하겠다”며 “의학적 지식뿐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책임감을 갖겠다.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사회에 봉사하는 의료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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