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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하루 1개피도 심혈관 위험 급증…안전한 흡연량 없어

    英연구팀 BMJ 발표…논평 "전자담배·가열담배도 안전하지 않다"

    기사입력시간 18.01.25 14:18 | 최종 업데이트 18.01.25 16:26

    사진: BMJ 홈페이지 캡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과학자문위원회가 아이코스를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으로 권고할지 투표를 앞둔 가운데, 담배 소비량이 적어도 심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1개비씩라도 담배를 계속 피우면 관상동맥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흡연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증가되며, 그 수준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heavy smoker)에서 발견되는 위험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코스는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개발한 담배 제품으로, 회사 측에서는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heat not burn)으로 고안돼 기존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흡연량에 비례하지 않고 약간의 노출에도 크게 증가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건강에 위협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앨런 해크쇼(Allan Hackshaw) 박사팀은 21개 국가에서 수행된 141개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낮은 담배 소비량과 심혈관 질환 위험량의 상관관계를 분석, 현지시각으로 24일 BMJ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상대 위험도는 남성의 경우 하루 1개비 흡연 시 1.48배, 하루 20개비 흡연 시 2.04배 증가하며, 여러 위험 인자에 대한 상대적 위험을 보정하면 각각 1.74배, 2.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상대 위험도는 하루 1개비, 20개비 흡연 시 각각 1.57배, 2.84배 높았고, 마찬가지로 여러 요인을 보정하면 각각 2.19배, 3.95배 증가했다.

    또한 하루에 1개비만 피워도 하루에 20개비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장병 및 뇌졸중 위험이 40~50%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크쇼 박사는 이 결과는 가벼운 흡연이 거의 또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믿는 흡연자들에게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해크쇼 박사는 "매일 1~5개피 정도 담배를 피우는 것은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 위험과 관련 있으며, 매일 20개비 피웠을 때 위험의 절반 정도로 많은 보건 전문가나 흡연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높다"면서 "심혈관 질환 측면에서 담배를 조금씩 계속 피워도 위험하지 않는 안전한 흡연 수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명확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에디토리얼에서 캐나다 오타와대 케네스 존슨(Kenneth Johnson) 박사는 "가벼운 흡연과 간헐적인 흡연, 담배를 덜 피우는 것 모두 상당한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가져온다"면서 "흡연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이를 보호하며, 모든 예방 정책에서 이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자담배나 가열담배(heat-not-burn tobacco;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새로운 담배 제품도 심장질환 및 뇌졸중에 상당한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PMI가 2016년 12월 5일 FDA에 아이코스에 대한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 신청서를 제출, FDA는 현재 아이코스를 덜 위험한 담배제품으로 분류할지 고민하고 있다.

    FDA 담배제품 과학자문위원회는 이번주 공청회로 의견을 수렴하고 조만간 권고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FDA가 대개 자문위 의견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점에서 만약 권고 통과되면 아이코스는 FDA로부터 위험 저감을 인정받은 첫 담배 제품이 될 수 있다.

    존슨 박사는 "전자담배는 발암 물질 수준은 낮지만 심혈관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초미립자 및 기타 독소의 노출 수준이 높다"며 "가열담배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 배출량이 다소 낮다고 해도 이것이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당국은 이러한 제품의 승인을 보류해야 한다"면서 "이런 새로운 담배 및 니코틴 제품으로 인한 질병과 장애, 사망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수십 년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자담배 및 가열담배가 '위험저감' 제품으로 홍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존슨 박사는 "위험을 낮춘 담배라 하더라도 유의미한 건강상 혜택을 가져다 주지 않고,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이중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또 전자담배는 금연율을 감소시키고, 아마도 더 안전할 것이라고 담배 제품을 마케팅하는 것은 새로운 젊은 세대를 추가로 흡연자로 영입하고 중독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규제 당국에 "새로 출시된 '덜 위험한' 담배 제품 사용으로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의 심각성을 줄어들 것이라 시사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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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영 (dypark@medigatenews.com)

    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