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8.17 10:26최종 업데이트 17.08.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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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미접종 이유는?

실제 심각한 부작용 없는데도 73.5%가 부작용 걱정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알려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접종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 떄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6월부터 만 12세(2003~2004년생)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2003년생 1차 접종률은 58.5%에 그쳤다.

질병관리본부가 2003년생 여성청소년 미접종자(9만 8천 명) 중 1천 명을 시도별로 비례할당추출해 전화조사한 결과, 미접종자의 84%는 무료접종이 지원됨을 알면서도 접종을 하지 않았고 그 이유로 73.5%가 '예방접종 후 부작용 걱정'이라고 꼽았다. 
 
[그래프 1] HPV 백신 미접종 사유(n=888) (출처: 질병관리본부 제공)
* 자녀의 접종 거부 이유: ①부작용 우려(58%) ②주사 맞는 것을 싫어함(40%)
** 예방접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이유: ①백신의 암 예방 효과가 적다고 생각(43.6%) ②자녀가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 같아서(36.4%)

특히 뉴스와 인터넷 등에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는 보호자들의 경우 부작용 걱정 때문에 미접종했다고 답한 비율이 78.1%로, 관련 정보를 접하지 않았던 보호자(61.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래프 2] 백신 정보 취득 여부에 따른 미접종 사유 차이 (출처: 질병관리본부 제공)
 
이는 보호자들이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를 더 많이 접하고, 긍정적 정보(신뢰도 3.38점)보다 부정적 정보(신뢰도 3.47점)를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들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실제로는 50만건 접종 중 사망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처럼 부정적이거나 잘못된 정보에 많이 노출된 이유로 '안아키'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백신에 대한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잘못된 정보가 유포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3500여명이 발병하고 900여 명이 사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궁경부암 관련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를 심각한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는 60.5%, 백신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보호자도 4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3] 자궁경부암 관련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자궁경부암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5점 만점 환산시 3.75점) (출처: 질병관리본부 제공)
 
[그래프 4] 자궁경부암 관련 백신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 가능하다, 5점 만점 환산시 3.41점) (출처: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의 장애요인으로 파악된 여성청소년 보호자들의 불신과 불편을 해소해 목표접종률 7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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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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