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4.17 21:10최종 업데이트 19.04.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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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환자 38만 명, 10년 간 누적 226만 명 달성

"의료서비스·제약·의료기기 등 의료 해외진출 시장도 함께 개척해 나갈 것"

연도별 외국인환자 수 그래프.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는 2018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 수가 2017년 32만1574명 대비 17.8% 증가한 37만89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는 누적 226만 명으로 10년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섰다.

2017년에 일시 감소했던 외국인환자 수가 2016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돼 2009년 유치 허용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

2018년 한 해 동안 190개국의 외국인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고, 중국‧미국‧일본‧러시아‧몽골 순으로 많았다.

일본‧동남아(태국‧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거의 대부분 국가가 늘었으나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국가는 전년에 비해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1만8310명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전체의 31.2%)을 차지해 2017년 사드 영향 이전(2016년, 12만7648명)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일본인 환자는 전년 2만7283명 대비 56.0% 크게 증가한 4만 2563명이 방문해 전체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환자 수는 전년에 비해 각각 46.6%(6137명→8998명), 37.1%(2385명→3270명) 급증했으며 현지의 한류 유행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대비 우즈베키스탄은 20.4%(3253명→3915명), 러시아는 9.4%(2만4859명→2만7185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내과통합과 검진센터를 주로 많이 찾았다.

2018년에 우리나라를 찾은 중동지역의 전체 환자 수는 전년 7238명에서 6888명으로 다소 감소(△4.8%)했으며 그 중 아랍에미리트(UAE) 환자의 전년 대비 감소폭(△10.3%)이 크게 나타났다.

내과통합 진료가 약 9만 명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14.4%)‧피부과(13.7%), 검진센터(8.9%), 산부인과(5.3%) 순으로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전년에 비해 피부과(47.0%), 성형외과(37.1%), 산부인과(21.5%), 일반외과(14.0%), 내과통합(11.8%), 한방통합(8.5%) 순으로 증가했고 치과(△6.2%)와 안과(△4.1%)는 다소 감소했다.

의원을 찾은 외국인환자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병원(25.0%), 상급종합병원(21.3%), 병원(10.2%)이 뒤를 이었다. 병원‧의원의 비중은 전년대비 7.2%p 증가(40.5%→47.7%)했으나 상급종합‧종합병원의 비중은 전년대비 6.1%p 감소(52.4%→46.3%) 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전체 외국인환자의 64.8%인 약 24만5000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고 경기(12.2%), 인천‧대구(각 4.7%), 부산(4.0%)이 뒤를 이었다. 전남, 광주, 충남, 울산, 제주, 강원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활발한 유치활동의 결과가 전년 대비 큰 폭의 유치실적 증가로 나타났다.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 된 이후를 보면 2009년 6만 명으로 시작된 외국인환자 수는 연평균 22.7%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다  2015년에 누적 환자 수 100만 명에 이르렀고, 그 후 3년 만인 2018년에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2009년에 139개국으로 시작한 유치국가 수는 2018년에는 37.0% 증가한 190개국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한해 100명 이상의 환자를 유치한 국가 수는 2009년 27개국에서 2018년 69개국으로 155.6% 증가했다.

2009년에는 전체 유치 실적 중 미국(23.2%)과 일본(21.6%)의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각각 11.9%와 11.2%로 낮아졌다.

반면에 중국환자의 비중은 2009년 7.8%에서 2018년에는 31.2%로 1순위 국가로 부상했다. 이외에, 러시아‧몽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북방국가와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비중이 높아졌다.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의 비중은 2009년에는 12.2%에 머물렀으나 이들 지역의 유치활동이 점차 활발해짐에 따라 2018년에는 18.3%로 6.1%p 높아졌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유치기관에 대한 질 관리와 시장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견인해 왔다.

유치기관 등록‧의료사고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등 관련 법령‧제도 마련을 통해 외국인환자의 권익과 안전을 강화하고 한국 의료기관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유치 기관 관리를 강화했다.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환자가 편안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국 내 외국의료인 연수를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안정적 채널을 확보했다.

보건복지부 김혜선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기존 유치 국가와의 안정적 채널을 유지하면서 신남방·신북방 국가에 대한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환자 유치시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외국인환자 유치활동과 연계하여 의료서비스·제약·의료기기 등의 의료 해외진출 시장도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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