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7.10 07:31최종 업데이트 19.07.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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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26개 학회 "최대집 의협회장은 단식 중단하고 정부는 의료계 요구에 신속한 답변을"

최대집 회장, 학회 협의체 인사말 직후 병원 이송…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릴레이 단식 이어가

▲건강 상태 악화로 병원에 실려가고 있는 최대집 회장.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학회는 한국의료를 살리기 위해 폭염에도 불구하고 단식 투쟁에 나선 최대집 회장의 투쟁에 확고한 지지를 보낸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제5차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에서 인사말을 한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앙대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대한의학회 박정율 부회장은 “최 회장의 단식 투쟁은 현 정부의 무모하고도 급진적인 심각한 의료계 상황에 대해 무대응으로 보여지는 선상에서 이뤄졌다. 의료계의 걱정과 우려,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대응에 대해 우리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다”라고 했다.  

박 부회장은 “우리의 투쟁이 마치 투정으로 비춰지는 우려가 있다. 하루하루로 치면 더욱더 걱정과 우려의 모습이 있지만 두려움과 불안감을 떠나 분노스런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가 하나로 모여서 투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 일동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13만 의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정부는 문재인 케어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는 의료계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급진적 보장성 강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학회 일동은 “더욱이 의료전달체계 붕괴와 더불어 재정악화를 무시하고 왜곡된 통계를 근거로 국민을 호도하며 국가경제 파탄이 예견되는 현실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신념으로 살인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부터 단식 투쟁에 나섰다”고 했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던 의협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는 지난 7월 2일 의쟁투 행동 선포식에서 ▲문재인케어의 급진적 보장성 강화 정책의 전면적 정책 변경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들의 의과 영역 침탈행위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 등의 6가지 긴급 의료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학회 일동은 “이는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했던 사안이며, 국민 건강권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핵심과제다. 6가지 긴급 개혁 과제와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의협 의쟁투 투쟁 방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라고 했다. 

학회 일동은 “최대집 회장은 의료계 투쟁의 선봉장인 만큼 13만 회원들을 투쟁으로 이끌기 위해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 의료계가 요구한 6개 아젠다에 대해 정부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번에 참여한 학회는 대한의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안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직업환경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학회명 가나다순) 등이다. 

한편,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최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릴레이 단식에 나서기 시작했다. 

의협은 "13만 회원과 함께 왜곡된 지금의 의료현실을 바꾸고 국민에게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 환경이 필요하다. 최 회장의 단식 투쟁에 대한 뜻을 이어받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이 최 회장 단식 투쟁 현장을 방문했으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였을 뿐이었다"라며 실망스런 입장을 보였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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