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10.13 15:45최종 업데이트 16.10.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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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당직 서도 끄떡 없다"

응급의학회 토론, "근무강도는 조절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50대가 아닌 60대에도 당직을 설 수 있으며, 50대 전문의가 응급의학과 봉직의에 지원한다면 뽑을 의향도 있다."
 
"다만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과 특성상 고강도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나이에 맞게 근무강도 조절이 필요하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3일 추계학술대회에서 '50대도 당직을 설 수 있을까?'를 토론에 붙여 50대 전문의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동탄성심병원 왕순주 교수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50대도 당직을 설 수 있으며, 60대가 되더라도 당직을 서고 싶다"면서 "현장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을지병원 조광현 응급의료센터장은 "당직을 계속 서는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다"면서 "당직을 설 수 있는 능력도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퇴직을 최대한 늦추는 전문의들도 많다"고 밝혔다. 
 
서울의료원 표창해 응급의학센터장도 "50대인 지금 실제로도 당직을 서고 있다"면서 "50대 이상이 당직을 무조건 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근무 강도 등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50대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대체로 50대도 당직을 설 수 있다고 답했지만 체력적인 문제로 근무 시간 등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여의도성모병원 최승필 노인응급연구회장은 "실제로 요즘 당직을 서다보면 체력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낀다"면서 "후배들처럼 당직을 서기에는 회복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표창해 센터장도 "50대부터는 어느 정도 제약이 있어야 하며, 학회에서 공론화할 필요도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50대 이상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50대 이상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위한 출구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라병원 응급의학과 김원 과장은 "50세가 넘어가면 체력적인 문제와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워진다"면서 "이럴 경우 다른 새로운 업무를 출구전략으로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주문했다.
 
김원 과장은 "제주도에서는 일년에 300대 이상의 크루즈가 들어오는데 이 크루즈에 의사가 3, 4명이 필요하다"면서 "응급의학과 전문의에 대한 수요가 높고, 조건도 좋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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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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