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12.24 13:11최종 업데이트 15.12.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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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35%만 COPD 지침대로 치료

폐기능검사-흡입제 사용 저조

의원 10곳 중 6곳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치료할 때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폐기능검사'와 '기관지확장제 처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1차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종별을 막론하고 전체 의료기관의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58.7%,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률은 67.9%로 낮았다.
 
COPD는 40세 이상에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실질이 파괴돼 숨이 차는 호흡기 질환이다.
 
흡연율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 40세 이상 유병률이 13.5%, 65세 이상 31.5%에 달하며, 전세계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한다. 
 
이번 평가는 COPD 환자의 급성악화 및 중증 이환 감소를 목표로 2014년 5월~2015년 4월 만 40세 이상 COPD 외래환자를 진료한 6691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기준은 학회 및 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폐기능 검사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꾸준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고 있는지 등 COPD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표준치료의 시행 여부를 평가했다.
 
진료지침은 진단 이후 적어도 1년에 한 번 폐기능검사를 실시, 질환이 얼마나 심한지, 치료는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기관제 확장제 역시 먹는 약보다 증상 개선 효과와 부작용 감소가 뛰어나 우선 권고되는 약제다.
 
하지만 평가 결과, 폐기능검사 시행률(58.7%)과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률(67.9%)은 매우 낮았다.
 
1년에 한 번 폐기능검사를 하는지 확인한 결과, 상급종합병원도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닌 78.9%에 그쳤으며, 의원은 37.8%에 불과했다.
 
기관지확장제 처방비율은 상급종병의 경우 91%에 달했으나, 병원급 미만(병원 58.7%, 의원 35.3%)에서 크게 떨어졌다.
 
2개 지표 모두 서울, 경기 지역보다는 경북, 전남, 세종자치시 등 지방에서의 시행률이 떨어졌다.




긍정적인 것은, 환자가 연간 3회 이상 1개 의료기관에서 꾸준히 진료 받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이 85.46%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COPD는 정기적으로 환자 상태를 추적 관찰해 치료방향을 결정하고 합병증 발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 의료기관에서의 꾸준한 치료는 긍정적인 신호다.
 
심사평가원 평가2실 조진숙 차장은 "예비평가보다는 결과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2차 평가에도 같은 지표로 평가할 것"이라며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 시행 및 흡입기관지확장제 사용을 위해 관련 학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평원 적정성 평가 # COPD # 만성폐쇄성폐질환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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