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1.20 12:08최종 업데이트 26.01.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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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택우 회장 '자진사퇴' 배수의 진…"의대증원 규모, 회원들 수용 못하면 사퇴할 것"

모든 책임 지고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는 각오로 풀이…일각 '회장 책임론 의식했다' 주장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이 '자진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20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김택우 회장은 최근 의협 내부 회의 과정에서 '조만간 발표될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전공의와 회원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경우 자진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택우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1차 회의부터 논의 과정에 참석하고 있다. 보정심은 오는 2월 3일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2027학년도 의대증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자진사퇴 발언은 의사 수 증원 발표를 앞두고 김 회장이 직접 모든 책임을 지고 최대한 의료계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즉 '사퇴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배수의 진인 셈이다.   

반면 김 회장이 최근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회장 책임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최근 의료계 내부에선 검체검사 위·수탁 문제부터 관리급여 정책, 의대정원 증원까지 모두 정부 뜻대로 강행될 조짐이 커지면서 의협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감지된다. 

일례로 지난 17일 진행된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일부 강경파 인사가 김 회장의 정부 대응 방식에 대해 강경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고성이 오가는 상황까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지난 2024년 2월 의협 이필수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발표에 책임을 지고 회장 본인과 함께 집행부가 모두 사퇴한 바 있다. 

현재 의협은 매년 현재 의대 정원의 10%인 최대 350명 정도를 증원 마지노선으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 측은 500~600명 선 증원이 거론된다. 

2027학년도는 전체 증원 분이 지역의사제로 적용되지만 이후 학년도부턴 지역 배분과 군의관 등 배출을 위해 설립 논의 중인 공공의학전문대학원, 국군의무사관학교, 전남권 국립의대에도 별도 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의협 내 온건파 인사들 사이에선 '지역의사제 등 별도 정원으로 증원되는 점을 고려할 때 500명 선 증원까진 수용 가능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한 의협과 정부 주장이 간극이 있는데 이를 얼마나 회원들이 수용 가능한지 여부가 김택우 회장 사퇴 발언의 파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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