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5.20 12:40최종 업데이트 15.05.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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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못찾는 의협

한의사 의료기기 반대 장외집회 '뻔한 수'

국민 안전 외치면서도 '국민 설득' 노력 실종


대한한의사협회가 18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등과 공동기자회견하는 모습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한의사들이 상업적 목적으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복지부가 이를 허용해선 안된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이 문제가 불거진 지 5개월째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장외집회를 거론하는 등 답답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공동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의사협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중소상공인 260단체는 18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 회장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도외시한 채 경제적 관점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접근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추 회장은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국민 편익 문제가 아니라 이익단체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것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의협은 "현재 이원화된 의료체계에서는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복지부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앞서 이원화된 의료체계에 대한 논의를 선행해야 하며, 의협과 한의협 양 단체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할지 여부는 의료 전문가들이 의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복지부가 정책 결정을 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의협은 한의협에 대해서도 "국민 편익을 앞세워 의료체계를 흔들지 말고 진정으로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한 전문가단체의 본분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무진 회장은 "의협과 한의협 양 단체가 투명한 논의의 장에 나와 미래 세대를 위한 의료체계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한의협이 계속 국민 건강을 외면한다면 보건의료인단체연합회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추무진 회장은 한의협과 공동기자회견을 한 경제단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추무진 회장은 "의료를 상업논리로 접근하면 그 피해는 국민 전체에 올 수 있음을 명심하고, 국민 건강을 도외시한 경제적 목적을 가진 이번 지지선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의협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 상임이사회에서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의협은 국민 건강을 위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어떻게 여론을 조성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의협은 벌써부터 '장외집회'라는 손쉬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무진 회장은 "의협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잘못된 이익집단의 행태를 조목조목 알릴 것"이라며 "장외집회 등을 포함한 실질적 행동으로 우리들의 뜻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추무진 회장이 취임사에서 역설했던 '국민과 함께'를 되새길 때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의협 #추무진회장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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