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9.14 11:39최종 업데이트 15.09.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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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환자, 심리적 스트레스 '심각'

'우울' '피로' 높고 '자기존중감' 낮아

투석환자 '음식조절' 가장 괴로워





혈액 투석환자는 신체적인 스트레스보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학교 간호학과 양진향 교수가 20대 이상 혈액 투석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양(5점 척도, 점수 높을수록 스트레스 정도 높음)을 분석한 결과 신체적인 스트레스(3.18점)보다 심리적 스트레스(3.40점)가 높게 나타났다.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어서'라는 요인이 4.1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투석을 계속 받는 것(4.14점)', '여가활동 제한(4.14점)', '사회생활 제약(4.09점)', '미래 불확실한 삶(3.97점)' 항목 순으로 스트레스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54점으로 40세 이전(3.06점)과 60대 이상(3.27점) 환자보다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직장을 그만둔 환자(3.53점)가 계속 직장을 다니는 환자(2.99점)보다 스트레스가 더 심했다.
 
투석 기간별로 분석한 결과 5년 이상 투석한 환자가 3.5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혼자(3.42점)가 미혼자(3.10점)보다 높았다.



 

스트레스가 높은 환자들의 공통점은 우울증과 피로감이 높고 자아존중감이 낮아, 이들 항목을 조절하는 게 스트레스를 낮추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말 기준 우리나라 투석 환자 수는 총 80,674명으로, 1990년도에 비해 약 10배 이상 증가했고 매년 약 8~9%씩 증가하고 있어 혈액 투석 환자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

 
양진향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는 1회에 4시간에 걸쳐 주 2~3회의 투석을 받아야 하며, 중단할 경우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는 점에서 다른 질환에 비해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라며 "혈액투석 환자의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 차이를 고려하여 우울과 피로를 낮출 수 있는 개별화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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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환 기자 (dhk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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