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6.27 13:22최종 업데이트 18.06.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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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축농증 환자, 9세 이하 어린이가 많아

때 놓치면 만성으로 이행돼 수술치료 필요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환자 5명 중 1명은 9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부터 2017년까지 만성 부비동염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자료를 분석하고, 27일 공개했다.
 
대개 3개월 이상 부비동염이 지속될 경우 만성 부비동염으로 정의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 부비동염 환자는 218만명으로, 2013년에 비해 약 12만명(5.7%)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3년 약96만명에서 2017년 약101만명으로, 5.3%(약5만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3년 약111만 명에서 2017년 약117만 명으로 6.1%(약7만 명) 증가했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만성 부비동염’ 전체 진료인원 5명 중 1명(20.2%,44만 12명)은 9세 이하 연령에서 발생했다. 30대 34만 4539명 (15.8%), 40대 29만 6951명 (13.6%)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남자는 9세 이하 연령에서 23만 8129명(23.6%)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10대 15만 6010명(15.5%), 30대 14만 540명(13.9%) 순이었다.
 
여자는 30대에서 20만 3999명(17.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9세 이하 연령대가 20만 1883명(17.2%), 40대가 16만 5751명(14.1%) 순이었다. 남녀 모두 9세 이하 연령대에서 만성 부비동염 환자가 타연령대 대비 많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만성 부비동염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수를 보면, 9세 이하 아동은 1만 7명이었다. 10명 중 약 1명에 해당하는 어린이가 2017년 한해 만성 부비동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이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자는 10만명 당 1만 543명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료를 받았고, 여자는 9440명이 진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비인후과 정효진교수는 만성 부비동염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비교했을 때, 9세 이하 아동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소아는 어른과 달리 부비동이 아직 완전하게 발달되지 않았고, 부비동의 배출구(자연공)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코와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돼 감기에 의한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퍼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간혹 약물치료가 잘 듣지 않는 소아 부비동염의 경우,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비용종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의 경우 30대에서도 진료인원이 타 연령대에 비해 많이 나타난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 시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제한돼 요양기관에 직접 내원하는 비중이 클 가능성이 있다"며 "여성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통증 등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문헌 보고를 고려해 볼 때, 만성 부비동염도 이와 같은 원인으로 30대 여성에서 관련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진료인원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7년 기준 만성 부비동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총 입·내원일수는 612만 327일이었다. 이 중 88.4%(540만 7803일)는 의원급 요양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종합병원 6.3%(38만 3207일), 병원 5.4%(32만 7587일), 보건기관 0.1% 미만(1730일) 순이었다.
 
입·내원일수를 진료인원수로 나눈 ‘평균 입·내원일수’를 살펴보면, 만성 부비동염 환자는 요양기관종별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2.8일 요양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월별 만성 부비동염의 진료인원 현황을 보면,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초겨울·초봄)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여름부터 초겨울인 12월까지는 만성 부비동염이 꾸준히 증가했다. 11월 36만 2802명에 이어 12월 40만 7176명으로 최고 진료인원을 나타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초봄인 3월(35만 8048명)과 4월(37만 7645명)에도 일시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12월 진료인원은 최저점인 7월 진료인원 대비 약 2.1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만성 부비동염’월별 추세는 최근 3년 간 같은 계절적 흐름을 보였는데, 봄철에 증가하였다 여름철에 최저점을 찍고 다시 겨울철까지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 교수는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는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기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시기로, 감기에서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되는 환자 수 역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추운 공기로 인한 자극, 집안 환기 부족 등으로 비점막의 부종과 비후도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초봄 환절기에는 화분(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많아지는 시기"라며 "최근 초봄에 심한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한 비특이적 자극물질에 의한 비점막의 부종·비후로 인해 이차적인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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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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