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0.21 10:23최종 업데이트 20.10.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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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정보화본부, 모든 직원에게 재택 노트북 지급 2.65억 낭비

[2020국감] 강기윤 의원 "현행 규정상 개인PC 없을 때만 구매인데 223명 전원 지급...반면 재택인원 57명뿐"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보화본부가 직원 223명 전체에게 개인 노트북(PC)을 제공하느라 2억 6500만원이 사용됐으나, 재택근무 평균 인원은 57명에 그쳤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은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관련 지출내역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불필요한 재정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실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보화본부는 재택근무용 사무기기(노트북+LTE 모뎀)를 3월에 70대, 9월에 153대를 각각 구매했다.

이는 인사혁신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에서 소속 공무원 중 개인 PC가 없는 재택근무자에 대해서만 기관에서 보유 중인 노트북을 제공하도록 한 사항을 위반한 것이다.
 
또한 정보화본부는 10월 5일~6일 이틀 동안 모든 직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한 후 재택근무에서 사용토록 했지만, 그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재택근무가 종료되면서 노트북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 문제는 정보화본부가 공단 전용망 접속을 위해 무선 LTE 모뎀을 구매했다고 했지만 SSL VPN 프로그램 제공 업체의 브로슈어에는 망 접속은 IP 주소 연동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계정만 입력하면 일반 유선망이나 공유기로도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강 의원은 "재택근무를 3개조씩 1일 혹은 3일로 운영했음에도 모든 직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한 것은 명백한 낭비"라며 "정보화본부 재택근무 동안 공단 전용망에 접속한 인원도 재택근무 평균인원보다 적은 것으로 밝혀져 재택근무용 노트북 지급이 낭비성 지출일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근태관리도 실패했다.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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