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1.28 13:02최종 업데이트 21.11.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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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국산 의료장비 사용률 61.3%...8년전 대비 3.2% 상승

의원 66.1%∙병원57.1%로 높은 반면 종합병원 22.6%∙상급종합병원 11.3%로 평균 못 미쳐

국산장비 신규등록률은 2018년 이후 심평원에 신규 등록된 국산장비 비율.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내 의료기관들의 국산 의료장비 사용률이 8년 전에 비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이 발표한 ‘국내 의료기관 의료기기 사용현황 브리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장비 사용률은 2012년 58.1%에서 2020년 61.3%로 3.2% 증가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장비 보유 및 치료재료 청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기준 전체 의료기관 보유 의료장비는 총 92만1964대로 이 중 국산장비가 61.3%(56만5101대)를 차지했다. 의원(66.1%), 병원(57.1%)은 국산 비중이 높은 반면 종합병원(22.6%)과 상급종합병원(11.3%)의 국산 장비 사용률은 평균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장비 사용률이 더 높은 품목은 적외선조사기, 저주파자극기, 초음파영상진단기, 심전도기 등 61개로 31.8%를 차지했다. 국산보다 외산 사용이 더 높은 품목은 95개(49.5%), 국산 사용이 전무한 품목은 36개(18.8%)였다. 수출 주력 품목이나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는 품목 중에도 외산 사용이 많은 품목들이 다수 존재했다.

치료재료의 경우 수동식의약품주입펌프,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 등 24개 품목(24%)에서 국산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산 사용이 더 많은 품목은 50개(50%), 국산 사용이 전무한 품목은 26개(26%)였다.

지난해 치료재료 상위 100개 총 청구액은 외산이 국산보다 약 2.75배 컸으며, 국내 제조는 골유합∙골절고정용군 및 척추재료군을 제외하고 대부분 일반재료군(거즈, 붕대, 드레싱류 등)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장치용 및 외과수술용 선택품목류 및 일회용 손조절식 전기 수술기용 전극, 붕대류 및 드레싱 품목류에서 최근 3년간 국산청구액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관상동맥용 스텐트 및 혈관용 스텐트 등 잠재적 위해도가 높은 치료재료에선 감소 경향을 보였다.

향균 골시멘트 및 수액세트, 인공무릎관절, 추간체유합보형재,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의 경우 외산 성장률은 감소하는 반면 국산 성장률은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은 “국내 기업은 제품의 혁신기술 입증을 위해 자체적으로 시판 중 및 시판 후 임상 검증활동과 투자를 해야 한다”며 “시판 후 발생하는 유지보수 등 체계적 사후관리를 위한 선도기업과의 협력 및 전략적 제휴 등 다각화된 국내외 시장 선점 전략이 필요하다”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중∙저위 기술수준에서 경쟁하는 산업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한 집중적 지원 확대와 전체 의료기관에 국산의료기기 보급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임상 인프라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단순히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하기보단 병원이 국산 의료기기 사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기관∙학회∙병원 인프라와 협업한 전문적 임상설계, CRO 등 의료기기 임상전문가 양성 방안 모색, 임상 근거창출에 대한 기업 및 병원 대상 인센티브 제공 등의 정책적 지원을 주문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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