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10.30 07:27최종 업데이트 15.11.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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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다 풀면 '뭘 좀 아는 의사'

의사국시 기출문제로 의료윤리 자가진단하기

국시원, 2018년 12개 문항으로 확대 검토


한국의료윤리학회 홈페이지 카툰 인용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오는 2018년 의사국가고시부터 의료윤리와 관련한 문항을 현재 1개에서 12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시원은 29일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윤리문항 출제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단국의대 정유석 교수는 이날 '국내외 보건의료인 면허시험에 있어 의료윤리 문항의 출제 경향'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한국 의사국시의 의료윤리 문항은 2013년부터 전체 380개 중 1개로 0.26%의 비율로 출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미국의사국가고시(USMLE)의 경우 step1에서 총 325개 문항 중 50~65개 문항(15~20%), step2에서 10~25문항(3~7%), step3에서 64~83문항(14~18%) 출제하고 있다.
 
대만은 80개 문항 중 3개를, 일본은 500개 문항 중 10개를 의료윤리에 할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의사국시의 경우 의료윤리 문항은 3~5%가 적정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정답 시비이며, 공인 레퍼런스(학습목표집,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화의학전문대학원 권복규 교수는 "보건의료인 국가면허시험에 윤리문항을 출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의료의 발전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면서 "해당 단체와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인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환자 순응도 향상, 첨단 의과학 발전에 따른 윤리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정 교수는 한국과 여러 나라 의사국시에서 출제된 의료윤리 문항을 소개했다.
 


2013년도 제77회 의사국시 때부터 의료윤리 문항이 1개씩 출제된 만큼 그 전에 국시에 합격한 의사들은 이런 문항이 낯설 것으로 보인다.
 
의사국시에서 의료윤리 문항을 접해본 적이 없는 의사들은 '자가진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의학연구에 있어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정한 최초의 국제 규범은 무엇인가?(일본 치과의사국시 기출문항)

a. 리스본 선언 b. 제네바 선언 c. 헬싱키 선언 d. 히포크라테스 선서 e. 뉘른베르크 강령
 

2. 자살을 시도해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의학적 침습을 수반하는 처치가 긴급하다. 환자의 가족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환자가 사전에 의학적 침습을 거절한다는 의사표시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리스본선언에 따른 바른 대응은?(일본 의사국시 기출문항)
 
a. 환자 가족의 도착을 기다린다.
b. 즉시 처치를 시작한다.
c. 윤리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린다.
d. 환자의 사전의사 표시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린다.
 

3. '사전동의'와 관련해 옳지 않은 것은?(대만 의사국시 기출문항)
 
a. 의사는 (환자 또는 가족의) 사전동의를 받으면 책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b. 합병증 및 의료과실에 대한 판단은 논리적으로 해야 한다.
c. 주의 해석과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은 의료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d. 의료법 규정에 따라 비상상황에서는 동의를 얻지 않아도 괜찮다.
 

4. 55세 남자가 외래에서 급성담낭염으로 진단되었다. 특별한 합병증은 보이지 않았다. 응급 외래 의사는 다름과 같이 설명했다. 고지된 동의(informed consent)를 얻는 과정에서 의사의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일본 의사국시 기출문항)
 
의사 "담낭염이어서 항생제 링거치료가 필요합니다" a
환자 "알겠습니다"
의사 "입원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좋은가요?" b
환자 "어쩔 수 없네요"
의사 "담즙 안에 많은 돌과 1.5cm 정도 크기의 혹이 있습니다" c
환자 "담석과 암입니까?"
의사 "담낭의 혹이 악성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d
환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의사 "내일 복강경으로 담낭 적출술을 하기로 정해졌습니다" e
 

5.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입원한지 3일 후에 87세 여자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거부했다. 환자는 의학적인 상황이 점점 나빠져서 더 이상 살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환자는 시력을 거의 상실했고, 양쪽 하지절단술이 필요했다. 의식은 명료하고 협조적이었다. 환자는 인슐린을 거절한 후의 결과를 이해했다. 의사는 환자의 생각을 바꾸려고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환자는 “나는 내가 죽을 것을 알고 그것이 내가 원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다음 중 가장 적절한 대응은?(미국의사국시 step2 기출문제)
 
a. 거역 퇴원에 서명한 후에 환자를 퇴원시킨다.
b. 법정 후견인을 지정하는 법원 명령을 기다린다.
c. 인슐린을 제공하지만 환자가 거절하는 것을 허용한다.
d. 정신과 병동으로 입원시킨다.
e. 환자의 의지와는 반대로 인슐린을 처방한다.
 
정답
 

 

#의사국시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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