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3.21 06:28최종 업데이트 16.03.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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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과 동네의원의 고군분투기

미용시장 뛰어든 흉부외과 의사 이야기

"보험과는 심평원에 의해 타살되고, 비급여과는 동료에 의해 자살한다는 말이 있다."
 
에비타흉부외과의원을 운영중인 전철우 원장은 20일 'KIMES 2016'에서 열린 의협신문 주최 경영세미나에서 '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자신의 강의를 '동네의원 원장의 살아남는 고군분투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천향 천안병원에서 1년간 펠로우를 한 후 2008년 3월 성형외과의원을 공동 개원했다고 한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미용시장에 뛰어들어보니 하루 고작 2~3명 진료하는 게 고작이었고, 경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점빼기 시술을 특화시켜 하루 종일 점만 뺐다고 한다.
 
그는 2009년 11월 에비타클리닉을 단독 개원했다.
 
그 후 ▲2010년 헤어스탬프 ▲2011년 다한증 진료 ▲2013년 지방흡입 ▲2014년 액취증, 여성형 유방증 진료 등으로 진료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그는 "단독 개원해보니 잘 되지 않더라. 잘됐더라면 새로운 것으로 바꿀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결과적으로 경험이 쌓여 조금씩 나아졌다"고 말했다.
 

전철우 원장은 근무조건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에비타흉부외과는 행정팀(코디네이터 2명), 간호팀(간호조무사 2명), 관리팀 2명, 경영지원팀 3명이 일하고 있으며, 팀별 역할과 책임 부여, 팀별 회식, 1인 1컴퓨터, 개인 근무공간 제공, 외국어교육비 지원, 주5일제, 연차 14+1일 등을 시행중이다.

그는 "이렇게 하니까 이직율이 낮아지고, 업무 효율성이 향상 되더라"면서 "최근 경영지원팀도 새로 만들다보니 인건비가 상승하는 단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개원가에서 무엇을 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그가 생각한 것은 '집중'과 '차별화'였다.
 
그는 "보험과는 심평원에 의해 타살되고, 비급여과는 동료들에 의해 자살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험과든 비보험과든 다 어렵다"면서 "미용 역시 진료비 덤핑에다 대형병원들까지 쌍꺼풀수술을 하다 보니 공멸하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그래서 그는 ▲보험진단에서 인정비급여 ▲실비보험 ▲전문화된 경쟁병원이 적은 분야 ▲흉부외과의 장점 ▲외국인 환자를 차별화 전략으로 세웠다.





그는 "다한증에서 시작해 액취증, 여성형 유방증, 가슴성형 등 4~5개 안전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집중을 하면 한 분야의 성숙도가 높아져 시술테크닉이 발전하고, 경비와 시간, 인력의 효율성이 높아지며, 전문성을 광고하기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단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전우철 원장은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기 때문에 하나만 해서는 안된다"면서 "4~5개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진료를 차별화하고 직원과 시설, 진료과목을 전문화해 특성화된 개인의원을 만드는 게 나의 생존전략"이라고 소개했다.

#미용 #흉부외과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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