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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돌봄로봇' 고령화 대비‧차세대 헬스케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일본정부, 과감한 투자와 현장의 요구 반영으로 로봇 상용화 확대

    기사입력시간 18.10.29 06:14 | 최종 업데이트 18.10.29 15:21

    사진: 요코하마 국립재활병원 재활공학 R&D부 와타나베 신이치 박사.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령사회다. 일본은 1980년대부터 고령화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보고 2000년 돌봄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일본은 2025년 이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를 대비해 돌봄로봇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꿔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차세대 헬스케어 산업의 일환으로 돌봄로봇을 해외로 진출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재활원은 요코하마 국립재활병원 재활공학 R&D부 와타나베 신이치 박사를 초대해 일본 돌봄로봇의 현황에 관한 발표와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요코하마 국립재활병원 재활공학 R&D부 와타나베 신이치 박사는 지난 26일 개최된 '스마트돌봄 로봇 및 기술 서비스기반 구축사업' 심포지엄에 참석해 '일본 돌봄로봇(개호로봇) R&D 최신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일본의 돌봄로봇 제도와 개발 과정, 활용방안과 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고령사회 노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안은 돌봄로봇 

    일본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의 급감에 대비해 고령자 케어의 부담을 낮추고 노동 생산성을 높일 대안으로 AI, ICT 등 기술을 활용한 돌봄로봇을 택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일본은 2000년부터 개호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18년이 지난 지금 개호로봇은 일본 사회에 많이 정착했다"며 "일본은 사회보장개혁의 방향에 테크놀로지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2040년 일본의 인구구조변화를 보면 65세 이상 인구는 점점 증가하는데 생산연령인구는 급격히 감소한다"며 "사회보장 비용을 억제해야하는 요구가 나타났고 사람이 하는 일의 생산성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로봇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크놀로지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한데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고령사회에서는 안정적인 의료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고 생산연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노동력에 제약이 생겼다. 다른 고부가가치 생산으로 인재를 배출하려면 건강수명이 연장되어야 하고 의료와 돌봄, 복지전문 인재가 기능을 최대한 발휘해야한다"며 "그런 배경에서 2040년을 기준으로 AI, 로봇, ICT 등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 중이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고령화로 인해 일본이 2020년에 필요한 개호 인재는 20만명이다. 거기에 개호로봇 등 기반 정비에 기반한 인력 5만명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2020년 초에 일본이 필요한 개호 인재는 25만명이 된다"며 "개호 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주요 방안으로 개호로봇과 ICT활용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아닌 복지용구 돌봄로봇, 관건은 안전성 확보 

    일본에서 돌봄로봇 개발이 활성화된 이유로 제조회사가 개발한 돌봄로봇이 현장에 신속하게 진입 가능한 제도적 환경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 돌봄로봇은 복지용구로 분류된다. 돌봄로봇에 대한 표준화와 안전성 확보가 앞으로 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와타나베 박사는 "로봇의 정의는 정보를 감지하고, 판단하고 동작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기술을 요소로 한 지능화 기계 시스템을 로봇이라고 한다"며 "일본은 로봇기술이 응용된 이용자의 자립을 지원하고 케어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복지용구를 개호로봇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정의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현재 개호로봇이 개호보험 복지용구에 포함돼 있다. 개호보험의 복지용구 급여보험을 통해 개호보험 이용자 2명 중 1명이 복지용구 서비스를 받고 있다"며 "테크놀로지를 복지연구에 반영하는 일을 상당히 어려웠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개호로봇을 지원하여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일본 정부는 5년 전부터 개호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거국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복지 연구 중에 개호로봇이라는 한 파트를 만들어 개발 중이다. 일본 정부는 산업로봇 기술이 세계 1위인 만큼 그 기술을 개호보험에 적용자가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어려움도 있었다. 개호로봇을 제조회사에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좀처럼 실현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구체적으로 첨부해 요구했더니 현장의 요청이 반영된 기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여기 보행기기는 고령자의 외출을 편리하게 도와주고 짐 등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이때 후생성의 역할은 현장에서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을 개발하도록 관여하는 것이다"며 "후생성은 고령자가 산책 외에 외출하는 이유는 물건을 사러가기 위해서라고 봤다. 개발을 할때 이런 의견을 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일본 복지용구법에서는 제조와 판매에 관한 특별한 인가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 일본공업규격(JIS) 등 규격이 있지만 강제는 아니다"며 "병원 치료와 신체구조*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로봇은 약사법 의료기기에 해당되지만, 돌봄분야에서 쓰이는 개호로봇는 제조 판매하는 데 인허가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개호보험 복지연구의 기준조차 이런 기준으로 하라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그러면 안전성을 어떻게 담보하는가 궁금할 수 있겠다. 개호로봇을 포함한 복지용구는 소비생활용제품안전법에 근거하여 중대제품사고 보고와 공표를 의무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조물책임배상보험이라고 피해 사고 발생시 만든 회사가 책임도록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 두가지가 강제 규정이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전동 침대나 휠체어의 경우, 유럽에서는 의료기기 범주에 들어간다. 일본에서도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고민이 있지만 그동안 잘 발전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안전성을 확보하는 또 하나 방법은 안전을 뒷받침하는 표준과 규격을 만드는 일이다. 지난 50년간 일본공업규격(JIS)은 일본 개호보험의 대상이 되는 여러 제품의 규격을 만들어 왔다. 일본공업규격이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개호로봇의 규격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복지용구로서 돌봄로봇은 신체 기능을 보완하는 자립 지원의 기능과 케어자의 케어부담을 경감시키는 기능, 의사를 전달하고 정신기능을 돕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효과가 있는지 수치화할 것인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와타나베 신이치 박사의 '일본 돌봄로봇(개호로봇) R&D 최신 현황' 발표.

    일본정부 해외사업 진출까지 목표로 과감히 투자지원

    일본은 단지 고령사회 대비를 넘어 로봇기술와 관련 산업을 육성해 해외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박사는 "개호로봇은 개발할 때 개발하려는 사람들은 개발시점부터 효과까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개호로봇이기 때문에 재활은 관계없지 않냐 생각하는 분 있을지 모르는데 개호로봇은 재활치료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 고령자의 재활치료는 급성기와 생활기로 나눌 수 있는데 개호로봇은 집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훈련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일본은 올해 개호로봇 등 개발·보급에 관해서 개발·실용화 단계 2개 사업, 도입·활용 지원관계 4개 사업, 조사연구관계 6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배설예측, 이승지원 등 5개 사업은 올해 새로 시작했는데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무엇보다 로봇개호기기 개발 성과를 현장에 보급하고 안전펴가 기준과 효과성 기준을 책정해 해외사업으로 확장하고 표준화 촉진사는 사업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국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개호로봇 포터블 사이트를 만들어 경제산업성 및 기타 관계기관과 참가기없으로 구성된 파트너십을 조직하고 이용자와 개호현장 등의 요구를 파악해 매칭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개발에 기여하는 정보제공과 참가기업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로봇 개호기기 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돌봄로봇의 개념과 이해를 돕기위한 영상 자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도입으로 돌봄로봇 실용성 높여  

    이날 돌봄로봇 개발과 관련해 와타나베 박사가 가장 강조한 점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로봇 개발이었다. 돌봄로봇은 사람의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고려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와타나베 박사는 "개발단계부터 개호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에 대한 의견을 활용해 로봇 개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2016년부터 일본은 'Needs·Seeds 연계협조협의회'를 실시헤 대학, 개호현장, 기술지원기관, 개발제조회사, 지자체, 전문가 단체 요구를 반영한 로봇개발 제안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며 "또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새롭게 배치해 제안 내용이 경제산업성 개발사업과 민간기업 개발 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말이 쉽지 사실 정말 힘들다. 전문영역이 다른 집단은 쓰는 용어도 제각각이고 처음엔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실제 개호현장에서 쓰이는 돌봄로봇이 어떤 점이 강화되어야 하고 보완되어야 하는지, 특히 사고 일어나지 않도록 좋은 케어를 하려면 현장의 요구를 조사하고 소통하는 협의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와나타베 박사는 "올해는 협의회를 전국 50개소로 확대했다. 연말이 되면 50개소에서 논의된 것으로 보고되고 제조회사 쪽에 개발에 관한 상담 요청이 들어갈 것이다"며 "현장에 개호로봇 도입 위한 노하우를 만드는 것이 향후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개호로봇은 기기 1대에 대해 30만엔까지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부담을 줄여 로봇기기를 현장에 도입하고자 한다. 일본에서는 보통 기기를 시설에서 구입하거나 재택에서 개인이 구매하고 있다"며 "개호 종사자들의 경우 개호종사자를 파견하는 업체가 구입해 개호 종사자들이 일할 때 가져간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개호로봇 활용요건을 기억해야한다. 완성된 제품이 무엇을 위한 것이고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졌는지 명확해야 한다. 다음,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안전성, 용이성 등을 고려해 잘 쓸 수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기기라도 쓸 줄 모르면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용 훈련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박사는 "자립은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다. 살던 집에서, 지역사회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개호로봇이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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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다연 (dyjeong@medigat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