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3.12 18:25최종 업데이트 18.03.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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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훈 후보, "소노그래퍼 초음파수가 인정? "한의사에 초음파 허용하는 꼴"

일부 학회 움직임에 강력 비판…"젊은의사 일자리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넘겨"

▲한정호 교수(왼쪽)와 기동훈 후보. 사진=기동훈 후보캠프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12일 "일부 학회 교수들와 의사들이 소노그래퍼(초음파 판독전문가)의 초음파 검사 수가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무조건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기 후보는 이날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와의 만남을 가졌다. 기 후보는 “내과의 실질적인 고충과 비전을 듣기 위해 교수님을 찾아뵀는데, 그 곳에서 젊은 의사들의 꿈이 위협받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일부 학회에서 의사가 아닌 소노그래퍼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도 수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생명과 직결되는 내과를 수련하는 의사가 직접 심장, 소화기 등의 초음파를 배울 수 있는 병원은 거의 없다"라며 "많은 대학병원이 영리를 위해 편법으로 고용한 소노그래퍼(간호사·임상병리사)가 의사들의 자리를 대체하고, 환자들에게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초음파 검사의 의료수가가 낮은 것을 정상화하지 않고, 의사들부터 불법과 편법의 자기합리화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장만이 아니라 복부, 갑상선, 유방 등 대다수 병의원에 불법 소노그래퍼가 너무 많다"라며 "국민에게 신뢰를 쌓고, 의료계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진료현장을 만들어야 하는 선배의사들이 타성에 젖어있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기 후보는 "전문성을 갖추고 면허와 업무 범위가 인정돼야 재능있는 전문가들이 배출될 수 있다"라며 "소노그래퍼의 초음파수가 인정은 국민에게 더 안전한 진료를 제공하고 스스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를 허망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기 후보는 “일부 학회 교수들이 자신들의 영달(令達)을 위해 젊은 의사들의 일자리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넘기려 하고 있다”라며 “소노그래퍼 초음파 수가인정 요구를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 후보캠프 여한솔 부대변인은 "초음파 급여화 과정에서 임상병리사나 간호사, 방사선사 등의 수가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되면 의사 면허의 영역이 하나둘씩 침탈받게 되고, 한의사에게 초음파 검사를 허용하자는 주장까지 나올 것"으로 우려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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