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5.13 07:27최종 업데이트 17.05.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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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환자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 특성 분석해 공략

ⓒ메디게이트뉴스

"중국인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불임·난임 시술과 관련한 전략을 구상하고, 러시아환자는 심혈관, 암질환 등 중증질환, 베트남환자는 미용성형술과 연계한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국인환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어떤 질환으로 한국을 찾는지 먼저 파악하고, 이와 관련한 관광, 기타 서비스 등을 구상해 융복합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12일 '2017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및 한국의료 신뢰도 제고를 위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진흥원에 따르면 2009년 6만명의 외국인환자가 한국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받았지만 작년에는 39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4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진료수입도 2009년 547억원에서 2015년에는 8천 6백억원에 달해 누적 3조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진흥원에서는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올해부터 2021년까지 5개년 종합계획으로 설정했으며, 시장질서 건전화, 법적지원 체계 완비, 서비스 질제고 등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먼저 진흥원은 한국으로 오는 환자들을 국가별로 분석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요 타겟 국가에서 오는 환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최근 우리나라와의 외교관계, 환율하락, 유치채널 다변화 등 여러 변화요소 또한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흥원 외국인환자유치지원단 한동우 단장은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이 올해 타켓시장이라고 밝히며,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국가의 환자들을 분석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베트남을 보면, 작년 8700명의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지만 동남아 어디 국가보다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우 단장은 "베트남은 이제 막 경제 수준이 좋아지면서 성형수술을 하러 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미용성형과 더불어 소아청소년 환자가 많은 구순구개열 등 재건성형을 위해 오는 환자들도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동우 단장은 베트남은 현재 온라인 결제수단이 부족하고 개인정보 보호가 취약하기 때문에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과 현지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전략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우 단장은 "강원FC에서 활동 중인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르엉 쑤언 쭈엉 선수를 한국의료 홍보대사로 임명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온라인과 인플루언서 이용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외국인환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의 경우 최근 성형으로 많이 방문했던 환자들이 주춤하고, 중증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우 단장은 성형보다는 아니지만 점차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증질환으로 수술받기 위해서는 대기기간이 매우 길다보니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단장은 "중국의 경우 단체관광과 달리 외교관계에 영향을 덜 받는 개별 관광객인 '싼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또한 효과가 좋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불임이나 난임 등 산부인과와 관련한 시술을 받기 위해 오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전략도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동우 단장은 러시아 환자들은 심혈관, 암질환 등 중증질환이 대부분이라고 소개하며 이들 질환과 관련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한동우 단장은 러시아의 환율 문제를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루블화와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러시아환자들이 한국으로 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금융상품 등을 개발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우리나라는 러시아 화폐인 루블을 잘 취급하지 않아 러시아환자의 경우 루블을 먼저 달러로 환전하고, 이를 다시 우리나라 화폐로 이중 환전하면서 그만큼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진흥원은 7월부터 케이블TV와 극장 영상 광고를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한국의료 브랜드를 홍보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21, 22일에는 2017 메디컬코리아 컨퍼런스를 개최해 외국인환자 유치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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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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