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10.12 05:35최종 업데이트 15.10.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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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혁신 플랫폼은 항체약물 결합"

신영근 교수 "약효 극대화, 부작용 최소화"

항암제 분야 개발이 유리


 
항체 약물 결합체가 새로운 혁신 약물 플랫폼으로 부각될 것이며, 이 약물에 대한 개발 의지가 있는 국내 제약사는 항암제 분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응용약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항체 약물 결합체 개발 전략'을 발표한 충남대 신영근 교수(사진)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는 단일 항체에 세포독성을 갖고 있는 약물들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킨 것으로, 해외 빅 파마들이 이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 제네틱스가 개발한 재발성‧난치성 전신 역행성 대세포 림프종(ALCL)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판매 다케다제약)'와 제넨텍이 개발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판매 로슈)'가 나와 있다.
 
여기에 CD22 항체를 칼리키아미신에 결합시킨 화이자의 '이노투주맙 오조가미신'이 개발, 내년 중 3번째 항체 약물 결합체로 허가받을 전망이다.
 
한국도 레고캠 바이오사이언스 등 여러 업체가 개발에 돌입했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신 교수는 "국내 제약사의 개발력도 세계적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한국에서 전임상을 하는 것 자체가 큰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개발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 단계의 제약사는 항암제 쪽으로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항암제는 일부 독성시험이 면제되기 때문에, 만성질환 치료제 등에 비해 독성 데이터가 덜 필요하다.
 
따라서 항암제로의 출발이 빠른 길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개발이 기존 항체의약품이나 합성신약에 비해 어렵다는 점.
 
신 교수는 "개발이 어려워 국내사뿐 아니라 해외 빅 파마도 항체 약물 결합체가 앞으로의 방향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다"면서 "항체의약품도 개발이 어려운데 이걸 합쳐 링크로 만드는 결합체의 개발은 더 어렵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럼에도 빅파마가 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항체와 합성신약의 단점을 적절히 조합해 결합체의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항체 약물 결합체는 원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전달하면서 약효를 극대화해, 다른 조직에서 생기는 부작용도 최소화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사들이 개발 단계에서 염두해야 할 것은 임상시험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국내사는 개발은 잘 하는데 임상 성공 여부를 연구하지 못한다"면서 "동물실험, 독성시험 분석을 통해 성공 여부를 예측해야 한다. 이 분석에서 성공하면 후기 개발까지 용이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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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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