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2.13 12:00최종 업데이트 23.1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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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 인력구조 개선·전공의 근무시간 현실화 약속

부산 방문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사인력 근무환경 개선 및 지역 정착 등 건의사항 청취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보건복지부가 필수의료 의사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전공의 근무시간 현실화 등 근무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13일 오전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된 복지부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 순회 간담회'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이 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정부의 필수의료 혁신전략 이행을 위해 지난 6일 울산광역시, 7일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해 '찾아가는 간담회'를 열고 지역·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핵심적인 내용을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날 조 장관은 지난 10월에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전략' 및 '의사인력 확충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전공의 등 의료인력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설명했다.

우선 조 장관은 "충분한 임상역량을 갖춘 전문의를 중심으로 병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인력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보상체계와 각종 인력 제도를 개선하여 의사의 소진을 방지하는 한편, 좋은 일자리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공의 특별법 이후 도입 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도입 취지에 맞도록 입원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병원 전공의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의 상황을 고려하며 병원계와 협의하여, 전공의 연속 근무시간을 현실화해 나갈 예정이다. 일부 수련병원에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복지부는 또 전공의가 충분한 임상역량을 갖춘 전문의로 거듭나도록 수련 환경의 질도 다방면에서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련교과과정을 임상역량 중심으로 개선하고, 현행 인턴제도가 보다 실효성있게 운영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나간다.

복지부는 전공의를 수련하는 지도전문의의 역할을 강화하며, 수련 여건과 관계없이 양질의 교육훈련이 가능하도록 모든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를 확대한다.

또한 복지부는 전공의의 권익보호 전담창구를 신설해 전공의가 안전하게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의료현장에서 전공의 역할의 중요성을 고려해 전공의 정책을 위한 기반도 지속적으로 다져나갈 계획도 전했다.

주기적으로 전공의의 근무상황과 수련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정책 개선을 위한 현장 중심의 객관적인 근거를 축적해나간다. 이와 함께, 전공의 정책 거버넌스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전공의 위원의 참여를 확대하여 전공의 관련 정책의 체감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복지부는 양질의 교육과 수련과정을 거친 의사들이 궁극적으로 지역에 머무르며 필수의료에 기여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검토한다.

현재 부산 지역의 부산대와 동아대 의과대학의 경우, 입학생 선발 시부터 해당 지역 출신 여부를 고려하는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신입생 중 80% 이상을 지역 출신으로 선발하고 있어, 지역 정착 효과와 관련한 현장 의견도 청취한다 

정부는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지역의 병원에서 충분한 수련을 받고, 지역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보람있게 일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지역·필수의료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인력 확충과 더불어 의사인력이 소진되지 않고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간담회에서 나눠주신 부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하여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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