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2.14 06:38최종 업데이트 23.12.1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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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 이태연·황규석 부회장 2파전 예상…박명하 회장 후임은 누구?

출신 의대 고려하면 서울의대 이태연 부회장 살짝 우세…발로 뛰는 황규석 부회장도 인지도 상승 중

서울특별시의사회 제36대 회장 선거에 이태연·황규석 부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시의사회 제36대 회장 선거전이 시작됐다. 

공식 후보 출마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 서울시의사회 이태연 부회장과 황규석 부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규석 부회장은 오는 16일 후보 출정식도 앞두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판세는 출신 의대 등을 이유로 이태연 부회장이 미세하게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25~35대 서울시의사회장 출신 의과대학. 고려의대와 연세의대가 각각 3번, 서울의대와 가톨릭의대가 2번이다.

해당 이유를 알기 위해선 서울시의사회 선거가 '대의원회 간선제' 방식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는 대부분 서울에 위치한 주요 의과대학 출신들이 대의원을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서울시의사회는 서울 주요 의대 출신들이 돌아가며 회장직을 역임해왔다. 

직전 선거에서 한양의대 출신인 박명하 회장 당선을 제외하면, 이번 회장직 선출 차례는 '서울의대' 혹은 '가톨릭의대'가 유력하다. 지난 25대에서 35대까지 회장직 출신 의대를 분석해보면 고려의대와 연세의대가 각각 3번, 서울의대와 가톨릭의대가 2번이다. 

즉 가톨릭의대에선 최근 회장직을 수행할 만한 인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대 출신인 이태연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대의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35대 선거에서 처음으로 한양의대 출신 회장이 선출되면서 학연이 중심이 됐던 지금까지 관행이 또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태연 부회장이 지난 3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선거 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3파전으로 진행된 지난 선거에서 이태연 당시 후보는 이인수 후보를 재치고 박명하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가는 등 내부 지지세를 확인했다.  

반면 황규석 부회장이 선거에서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황 부회장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최근 대의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직접 발로 뛰며 대의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 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황 부회장은 보건의료협의체 활동과 서울시의사회 면허박탈법대응 태스크포스(TF) 활동을 기반으로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을 만나 의사면허취소법 개정안을 발의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을 통해 원지동 제2서울의료원 필수의료 기능 강화 등에 기여하기도 했다.

서울시의사회 한 관계자는 "박명하 회장은 두 부회장을 간호법 저지 비대위에 동시에 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면허박탈법TF에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동등하게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부회장 모두 구 의사회부터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 누가 회장이 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연 부회장(1996년 서울의대 졸)은 날개병원장으로 대한정형외과의사회 회장과 보험이사, 동대문구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서울시의사회 보험이사 및 보험담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황규석 부회장(1991년 연세의대 졸)은 옴므앤팜므성형외과의원장으로 강남구의사회 회장,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등을 거쳐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등을 경험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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