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2.12 13:05최종 업데이트 17.12.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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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대장암·유방암 위험 2배

술 마시지 않아도 생기는 지방간 조심해야

사진 : 서울아산병원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암뿐 아니라 대장암과 유방암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이한주(소화기내과), 최재원·김기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된 환자 중 남성에게는 대장암이, 여성에게는 유방암이 나타날 위험성이 정상대조군에 비해 각각 2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넘게 쌓인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데, 그 중 대부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다른 신체 질환들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화, 더 나아가 일부는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간암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유방암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암 이외에 다른 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대규모 통계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만 5947명을 대상으로 평균 7.5년동안의 추적 관찰을 실시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암 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남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지방간이 없는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01배 높았으며, 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지방간이 없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확률이 1.92배 높았다.
 
이와 함께 이미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간암 발생률 또한 16.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연구팀은 "조사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총 8700여명(34%)이었으며, 그 중 남성이 6200명으로 약 71%를 차지했다"면서 "전체 조사 대상자 중에 1만 4천여명(54%)이 남성인 것과 비교해봤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주 교수는 "그동안 지방간과 간암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다른 암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었다"면서 "또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겉보기에 비만이 아니어도 생길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지방간 여부를 꾸준히 체크하고, 운동 및 식이요법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IF=12.486)'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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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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