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3.30 06:49최종 업데이트 15.03.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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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권익 보호에 앞장 설 16명의 수장들

13곳 신임 회장 선출… 3곳은 연임

서울시의사회, 100년만에 첫 여성 회장

100년만에 첫 탄생한 서울시의사회 여성 회장, 개표 연기 파행을 겪고 가까스로 회장 선거를 치른 경기도의사회 등 다이나믹했던 2015년 시도의사회 회장 선거가 마무리됐다.

16개 시도의사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8일까지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3년간 새 집행부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총 13명의 신임 회장이 선출되고, 3명의 회장이 연임됐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4월부터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서울시의사회 창립 100년만에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된 김숙희 신임 회장이다.

김숙희 신임 회장(62·고대의대·김숙희산부인과)은 지난 28일 열린 서울시의사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129명 중 86표(66.7%)를 득표, 박영우 후보(39표)와 최낙훈 후보(4표)를 크게 따돌리고 1차 투표에서 3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편안한 진료환경 조성 △회원과 소통 및 화목 도모 △서울시의사회 회무 및 회계 투명한 관리 △다른 의사단체와의 관계 개선 등을 공약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신임 회장  

 

김 회장은 "혹시 내가 여성이라 협상 및 투쟁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느냐"면서 "협상은 논리, 설득력, 친화력으로, 투쟁은 지략과 용기로 한다. 나는 다 자신 있다. 여성과 남성이 선두에 서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잘박해 보이고 국민 주목을 받겠는가"라고 역설했다.

 

전의총 소속인 현병기 전 오산시의사회장(54‧경희의대‧오산현안과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경기도의사회 제 33대 회장으로 선출돼 새 집행부를 이끌어 가게 됐다.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허위추천서 등의 논란 속에서 출발해 결국 개표 연기 사태를 겪었다가 지난 11일 가까스로 개표를 진행하는 등 난관의 연속이었다.

현 회장은 11일 개표에서 투표자 1247명 중 690표(55.3%)를 득표, 한부현 후보(547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투표율은 22.8%(경기도 회원 1만 7천명)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 신임 회장은 이번 선거 과정의 불협화음과 관련, "갈등은 소통을 통해 풀고 적극적인 독려로 회원 참여율을 늘리겠다"면서 "갈등이 있었던 상대 후보와도 소통으로 화합하겠다. 불협화음도 화음"이라고 강조했다.

 


좌로부터 현병기, 이광래, 변태섭, 이필수 신임회장

 

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회원 권익 보호 △이익단체 역할 명확 △의사협회 및 시군의사회와 원활한 소통·협조 △건설적 정책 발굴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의협과 힘을 합쳐 규제기요틴 저지 및 노인정액제 개선에 힘을 쏟겠다"면서 "회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기존 경기도의사회 집행부에서 일 하시던 분들도 영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같이 직선제로 진행된 인천시의사회 제13대 회장 선거에서는 이광래 수석부회장이 선출됐다.

이광래 신임회장(전남의대, 이광래내과)은 지난 2월 진행된 선거에서 투표자 788명 중 472표(59.8%)를 획득해 311표를 얻은 이영재 후보를 따돌리고 선출됐다.

이 신임회장은 인천시 남구의사회장, 인천시의사회 정보통신부회장, 인천시개원내과의사회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부회장, 인천시의사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규제기요틴, 원격의료 등 정부의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에 적극 대응 △회비 납부 회원과 납부 의무를 다하지 못한 회원간 차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역시 직선제로 진행된 울산시의사회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변태섭 신임회장(54‧인제의대, 한마음신경외과)이 선출됐다.

그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회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의협 집행부에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인 설득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당삭감과 무리한 행정단속 등에 전향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관계기관과의 교류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변태섭 신임회장은 울산시의사회 후생이사‧총무이사‧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중구의사회장을 맡고 있다.

 

이필수 원장은 직선세로 진행된 전라남도의사회장 선거에서 제38대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필수 신임 회장(53·전남의대‧이필수외과)은 887명 중 530표(59.8%)를 얻어, 356표를 득표한 조생구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공약으로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회원 고충 해결 등을 제시했다.

이 신임 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면서 "추락하고 있는 의료계의 위상을 올리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좌로부터 박양동, 신해철, 김주형, 양만석, 박성민 신임회장

 

역시 직선제로 뽑는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35대 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이태훈 부회장(59·중앙의대‧동일내과의원)이 선출됐다.

제주도의사회는 21일 제주도의사회관에서 제32차 정기회원총회 및 제2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회장 선출을 진행했다.

이 신임회장은 △의사회 동호회, 소모임 활성화 △의사회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회원관리위원회 활성화 △서귀포의사회 자치적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다른 직선제 선출 방식의 경상남도의사회, 강원도의사회, 전라북도의사회 회장은 연임됐다.

 

경남의사회 박양동 회장(61‧부산의대‧CNA서울아동병원)은 지난 1월 36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재임됐다.

그는 경남의사회 부회장과 창원시의사회 회장을 거쳐 2012년 4월부터 경상남도의사회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강원도의사회도 신해철 회장의 재임(37대)을 의결했다.

강원도의사회는 지난 21일 제65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신해철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신 회장(55‧연세의대‧신해철신경외과)은 춘천시의사회장, 강원도의사회 부회장 및 회장을 지냈다.

신 회장은 "갈수록 위상이 초라해지는 의협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처지와 비슷하다"며 "새로운 의협 회장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의료계의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피력했다.

 

김주형 (57‧전북의대‧해맑은연합소아청소년과) 전라북도의사회장 역시 연임됐다.

전북도의사회는 지난 28일 제4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김 회장의 37대 회장 연임을 결정했다.

김 회장은 전북의사회 정보통신이사와 총무이사, 전주시의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공약으로 △원격의료, 규제기요틴 반대를 위한 의협과 공조 강화 △정관계 유대강화로 대화와 협상 중재 △경북의사회와 교류행사 강화 등을 약속했다.

 

부산‧대구‧광주‧대전시의사회, 충북‧충남‧경북의사회 등은 간선제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양만석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양 신임 회장(54‧부산의대‧양만석 내과)은 지난 24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제53차정기대의원총회에서 3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양 회장은 240표 중 167표(69.5%)를 획득, 구인회 후보(66표)와 이용식 후보(4표)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양 회장은 부산진구의사회 총무이사·부회장·회장을, 부산시개원내과의사회 정보통신이사·총무이사·부회장‧회장 등을 역임했다.

양 회장은 △회원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의사회 △깨끗하고 공정한 의사회 △현 집행부의 회무를 계승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지난 26일 제3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박성민 부회장을 12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박 신임 회장(경북의대, 동서자애신경외과내과연합의원)은 이번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그는 달서구의사회 회장,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정부 의료규제 개혁에 대처 △지역 의료계 결속력 강화 △젊은 의사 회무 참여 독려 등을 약속했다.

 


좌로부터 홍경표, 송병두, 조원일, 김재왕 신임회장
 

제12대 광주시의사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홍경표(55·전남의대‧홍경표내과) 원장이 선출됐다.

홍 신임회장은 지난 26일 제2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공식 취임했다.

홍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추무진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의사회는 지난달 27일 제27차 대전광역시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송병두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송병두 신임 회장(58‧충남의대‧오케이재활의학과의원)은 4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이번 선거에서는 3차 결선 끝에 장남식 후보를 31대 27로 누르고 당선됐다.

10대 회장에 오른 그는 △정책연구소 개설 △의료수가 재조정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 △강제조제위임제도 재평가 △회원 고충처리 상설 △의료봉사 활동 활성화 및 대국민 홍보 등을 약속했다.

 

충청북도의사회 신임회장에는 조원일 청주병원장이 선출됐다.

충북의사회는 지난 20일 제 62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단독 출마한 조원일 후보를 35대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조원일 신임회장(57‧가톨릭 의대‧청주병원)은 29대 청주시의사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는 의사회 구축을 약속했다.

 

충청남도의사회 제28대 신임 회장은 박상문 당선자다.

단독 출마한 박 신임회장(51·충남의대·천안쌍용메디컬의원)은 26일 제66차 충청남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박 신임회장은 △능력 있는 이사진 구성 △보험부회장, 보험이사로 구성된 실사 대책반 구성 △사무장병원 척결 대책반 구성 등을 공약했다.

 

경상북도의사회는 최근 제64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김재왕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김재왕 43대 회장(58‧경북의대‧김재왕내과의원)은 안동시의사회 이사·기획이사·회장·감사·윤리위원장과 대한의사협회 중앙이사, 의료일원화사업전문위원,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운영위원 등을 맡으며 회무에 적극 참여했다.

현재 경북의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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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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