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7.20 14:51최종 업데이트 23.07.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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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거주지에서 치료받도록 전국 5개 거점병원 지정…政, 인력부족 해법 3가지 제시

촉탁의·타분과 소아 전문의 협력 모형, 지역 병·의원 소아암 전문의 활용 모형, 수도권 전문의가 주기적 방문 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보건복지부가 소아암 환자의 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울을 제외한 전국 5개 권역에 소아암 거점병원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거점병원은 ▲충남권역(대전·충남·충북·세종) 충남대병원 ▲호남권역(광주·전남·전북·제주) 화순전남대병원 ▲경북권역(대구·경북)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역(부산·울산·경남) 양산부산대병원 ▲경기권역(경기·강원) 국립암센터이다.

복지부는 지역암센터 및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등 기존의 공공의료 수행기관 중, 소아암 진료를 위한 핵심기능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 병원을 5곳을 특정해 지역과 병원에 적합하면서 실행 가능한 진료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소아암은 백혈병 등 혈액암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한 해 1300명 정도가 신규 발생하고 있지만 이러한 소아암 진료를 위해 수련을 마친 세부전문의(소아혈액종양 전문의)는 전국적으로 총 6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거점병원을 육성해 소아암 환자들이 거주지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전국에 5개 거점병원을 지정해 진료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진료체계의 핵심은 부족한 전문인력을 어떻게 구축하느냐다. 이에 정부는 거점병원별 전문인력 확충 방안으로 3가지 모형을 제시했다. 

먼저 '병원 내 전담팀 구성 진료체계'는 병원 내 소아혈액종양 전문의가 있는 화순전남대, 양산부산대, 충남대병원이 해당하는 모형으로, 부족한 인력을 촉탁의, 타분과 소아 전문의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소아혈액종양 전문의 신규채용은 병원이 자부담하도록 하고 촉탁의 채용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소아혈액종양전문의가 2명인 양산부산대는 병원이 전문의 1명을 더 고양하고, 정부가 촉탁의 3명을 신규채용한느 데 지원하기로 했다.
 

두 번째 모형은 '지역 개방형 진료체계'로 칠곡경북대병원이 여기에 해당된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지역 내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대학병원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협력 의료기관과 MOU를 통해 지역 병·의원에 근무 중인 소아암 치료경력 전문의가 거점병원 진료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 모형은 취약지 지원체계 모형으로, 강원도 지역이 해당된다. 강원도는 소아암 진료 세부 전문의가 없어 국립암센터 소속 소아혈액종양 전문의가 강원도 내 대학병원을 주기적으로 취약지 협력병원을 방문해 소아암 외래 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소아암은 인구 감소에 따라 적정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필수의료 분야이다. 소아암은 진단 후 1~2년 동안 집중치료가 필요함을 고려해 환자와 가족이 불편함이 없도록 진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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