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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약국은 지금 '혁명중'…드라이브스루에 처방약 오토바이 배달까지

    [칼럼] 김웅철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 저자·매경비즈 교육센터장

    기사입력시간 18.12.07 06:14 | 최종 업데이트 18.12.07 18:12

    ▲이바라기현 조소시(常総市)에 있는 아케보노 약국의 드라이브스루 점포. 사진=회사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김웅철 칼럼니스트] 일본의 약국이 '혁명 중'이다. 당장 약국 업계가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음은 분명하다.

    일본의 약국 혁명은 철저한 고객 지향형 서비스화,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온라인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서로 다른 업종 간 '거인'들의 기존 약국업계에 대한 도전과 IT 네트워크 기술의 일상화, 여기에 고령사회의 가속화가 약국 혁명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에 탄 채로 처방받는 ‘드라이브스루 약국’ 인기몰이 중

    일본 군마(群馬) 현 마에바시(前橋) 시(市)의 약국 체인 ‘마루에’. 마루에 아사쿠라(朝倉) 점은 환자가 차에 탄 채로 처방약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조제 서비스로 유명하다. 

    ‘드라이브 스루’ 전용 창구에서 처방전을 제시하고 기다리면 약제사가 간단한 복약 설명과 함께 처방약을 건넨다. 

    마루에가 제공하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대기 시간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다. 먼저 ‘마루에 약수첩’이라는 앱에서 본인이 내방할 점포를 선택한 후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을 촬영해 업로드 한다. 이어 본인이 희망하는 방문시간 등의 몇 가지 정보를 기입한 후 ‘송신’ 버튼을 누르면 신청절차는 완료. 해당 약국에서 약이 준비되면 휴대폰으로 알림 메시지가 오고, 약국을 방문해 간단한 복약지도와 함께 약을 수령하면 된다.

    고령자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구마모토 시(熊本市)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고객이 차량을 이용해 약국을 방문할 때 내리고 타는 번거로움과 고충을 호소해 시내의 조제약국 ‘세이라’ 점이 이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응답했다. 구마모토 시에는 이 같은 드라이브 스루 약국이 14곳이나 있는데 고령자의 이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5월 개업한 도쿄 가쓰시카(葛飾) 구의 조제약국 ‘유유’는 접수와 조제를 분리하는 조제약국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처방전을 받으면 일단 처방약 리스트를 출력해 복약지도를 하고 결재를 완료한 후, 실제 약은 이튿날 집으로 우편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환자들이 몰릴 때를 감안해 환자 대기 시간을 줄이고 약제사의 작업효율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

    ‘온라인 약국’ 허용...약 드론 택배 실험도
     
    ▲미나컬러약국 약제사가 약 택배전용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회사 홈페이지)

    도쿄 아카사카(赤坂)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미나컬러(mina color) 약국은 2014년 약제사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온라인 조제약국’이다. 약국 사이트에 유용한 의료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화상통화를 통해 약제사들이 무료로 의료 상담을 해준다.

    미나컬러 약국은 의료서비스 전체를 IT기술을 통해 온라인화 하겠다는 포부를 내건 ‘약국의 이단아’였다. 하지만 ‘약처방시 약제사와의 대면 설명을 받아야 한다’는 규제가 걸림돌이 됐다.

    ‘그렇다면 약사가 직접 환자 집을 방문해 대면 복약지도와 처방약 전달을 하면 되지 않겠나’.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것(2015년 9월부터)이 약제사가 직접 오토바이를 몰고 환자 집을 찾아가는 ‘약 택배 서비스’다. 최단 30분 이내의 ‘총알 배송’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오키나와 현(沖縄県)의 ‘링고(사과)약국’ 그룹도 독거노인이나 가족, 방문요양이 필요한 고령의 환자처럼 약국에서 약을 수령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약 택배서비스를 하고 있다. 

    팩스로 처방전을 받아 약을 조제하고, 조제약을 약사가 직접 방문해 복약지도를 하는 방식이다. 링고 약국은 복약지도 뿐만 아니라 약 캘린더, 약 보관박스 등을 통해 고령의 환자들이 제때에 정확히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관리까지 해주고 있다.

    사실 약제사에 의한 택배 서비스는 인력 활용 면에서 한계가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4월부터 원격의료서비스가 장기요양보험 수가에 반영되는 등 ‘온라인 의료’가 현실화되면서 온라인 복약지도와 관련한 규제 완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추세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기류를 감안, 올 5월부터 국가전략특구에서 온라인 복약지도를 허용하고 있다. 특구는 고령화 율이 높거나 과소지가 많은 후쿠오카 시(福岡市), 아이치 현(愛知県), 효고 현(兵庫県)의 야부 시(養父市) 세 곳이다.

    이 곳에서는 약제사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화상통화를 통해 환자에게 복약 지도를 하고 처방약은 자택으로 배송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빠르면 2020년까지 온라인 약국을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특구에서 온라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미나컬러 약국은 향후 규제 완화를 염두에 두고 드론을 활용한 약 택배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시즈오카 현 서부에 위치한 하마마쓰 시(浜松市)는 지난해부터 드론을 활용한 의약품수송 실증실험을 시작한 바 있다.

    또 편의점 패밀리마트는 대중약 판매뿐만 아니라 아예 조제약국과 손잡고 편의점-약국 일체형 점포를 현재 51개 운영 중이다. 패밀리마트는 앞으로 일체형 매장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며, 특히 규제가 완화되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고령자 식사배달 서비스에 처방약 배달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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